"경주 출마설은 소설…개혁과제 충실히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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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섭 장관이 쓴 안중근 기념관 방명록 (서울=연합뉴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16일 출근 전 서울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해 쓴 방명록. 정 장관은 방명록에 '受命 爲民爲國, 篤行 初心如一'(수명 위민위국, 독행 초심여일)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2015.7.16 << 정종섭 장관 페이스북 캡처 >> photo@yna.co.kr |
'취임 1주년' 정종섭 장관 "초심 그대로 일하겠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방문…방명록에 '初心如一'
"경주 출마설은 소설…개혁과제 충실히 이행"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16일 출근 전 서울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다시 찾았다.
그는 평소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안중근 의사를 꼽는다. 정 장관은 작년 7월17일, 취임식 전 첫 일정으로 안 의사 기념관을 방문했다. 취임 반년이 지난 올해 1월에도 행자부 간부들과 함께 다녀갔다.
이날 안중근 의사 기념관 방문은 장관으로 재임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초심을 다지기 위해서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1층에서 안중근 의사상(像)에 참배하고 나서 기념관 관계자와 함께 경내를 돌아본 정 장관은 방명록에 '受命 爲民爲國, 篤行 初心如一'(수명 위민위국, 독행 초심여일)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그는 "나라와 국민에 헌신하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받들어 처음 마음 그대로 성실하게 실천하겠다는 의미"라면서 "1년 전 결심을 다지고자 다시 안 의사를 찾았다"고 말했다.
1년 전 방문 때 정 장관은 안중근 의사의 유묵 글귀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의 '군인'을 '공인'으로 바꿔 '爲國獻身公人本分'이라고 썼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공인의 본분'이라는 뜻이다.
정 장관은 세월호 참사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안전행정부 장관에 취임한 이래 정부조직 개편, 공무원연금 개혁, '관피아방지법' 등을 이끌었다.
작년 11월19일 정부조직개편으로 안행부에서 안전과 공무원인사 업무가 분리되고 남은 행정자치부는 박근혜 정부의 정부 혁신전략인 '정부3.0' 등 행정혁신과 지방자치에 집중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민간인 마을인 대성동 마을을 중심으로 접경지역을 탈바꿈시키는 '통일맞이 첫 마을 대성동 프로젝트'도 정 장관이 특별히 관심을 쏟는 분야다.
정 장관은 헌법학자 출신 장관으로서 정치와 관련한 발언으로 몇 차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과 같은 취지의 내용이 자신의 저서에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회에서 논란에 휘말리자 정 장관은 "(위임입법의 경우 국회의 통제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책의 내용은 일반적인 이론"이라며 넘어갔다.
앞서 작년 9월 기자간담회에서는 국회 파행 장기화와 관련해 "내각제였다면 국회를 해산해야 할 상황"이라고 언급, 야당의 파상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년 경주 지역구 출마설에 대해 정 장관은 "소설 같은 얘기를 자꾸 한다"며 일축했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정부조직혁신, 지방행정혁신, 지방자치제도혁신, 지방재정혁신, 지방공기업혁신 등 지방자치와 행정 분야 5대 개혁 과제를 잘 마무리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후에는 국민행복을 위해 정부의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행자부 관계자는 "정종섭 장관이 별다른 '취임 1주년' 발표나 행사 없이 초심을 다지겠다는 취지로 취임 첫날 방문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다시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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