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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텍사스 주 교도소에 수감된 지 사흘 만에 돌연사 한 시카고 여성 샌드라 블랜드 (시카고 abc방송 화면 캡처) |
미 20대 여성, 새 직장 찾아간 도시서 의문의 돌연사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출신 20대 여성이 새 직장을 찾아 텍사스 주 휴스턴으로 갔다가 교통 법규 위반 등의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지지 사흘 만에 사망,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도시 네이퍼빌 주민 샌드라 블랜드(28)는 지난 10일 텍사스 주 윌러 카운티에서 교통 단속에 걸려 불법 차선 변경, 공무원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돼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윌러 카운티 셰리프국 대변인은"블랜드가 13일 오전 9시께 호흡이 정지된 상태로 여성 교도관에 의해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랜드가 스스로 목을 맸다며 "12일 실시된 부검 결과 사인이 '자해로 인한 질식사'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랜드의 가족과 친구들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며 온라인을 통해 진실 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뿌리깊은 인종 편견을 가진 법집행 당국의 부정행위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랜드는 가족들과 함께 독립기념일 연휴를 보낸 후 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의 모교 프레리뷰 A&M대학까지 직접 차를 몰고 갔다.
가족들은 블랜드가 이 대학의 학생 지원 센터에서 이번 주 일을 시작할 예정이었다며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텍사스 주는 사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됨에 따라 특별 수사기관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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