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보건소 수곡동 신축 물꼬트이나…기재부, 청주시 '옹호'

편집부 / 2015-07-16 10:35:02
"교육부 땅 용도폐지하거나 시유지와 교환 검토하라" 교대에 제안


서원보건소 수곡동 신축 물꼬트이나…기재부, 청주시 '옹호'

"교육부 땅 용도폐지하거나 시유지와 교환 검토하라" 교대에 제안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가 정부 지원 속에 청주교대가 관리하는 수곡동 교육부 땅에 서원구보건소를 신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의 국유재산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가 서원보건소 이전 용지 문제를 놓고 청주교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청주시 입장을 옹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 15일 시와 청주교대, 한국자산관리공사 실무진들을 불렀다.

기재부 실무진은 이 자리에서 시가 매입을 원하는 용지의 용도를 폐지하거나 시유지와의 부지 맞교환을 적극 검토하라고 교대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도 폐지는 시가 일관되게 요구해왔던 사안이다.

교대가 교육부와 협의, 해당 용지의 용도를 폐지해 소유권을 기재부로 넘기면 기재부 토지를 관리하는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수의계약으로 사들여 서원보건소를 짓겠다는 것이 청주시의 구상이다.

부지 맞교환은 교대 측이 시유지의 위치만 따지지 않는다면 당장에라도 성사될 수 있는 방안이다.

시 실무진은 해당 용지가 20년 이상 방치된 만큼 기재부가 직권으로 용도 폐지해 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대 실무진은 기재부의 의견을 총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대 최고 의결기구인 교수회의 입장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교수회는 교대가 관리하는 수곡동 기적의 도서관 옆 교육부 땅 2필지(4천319㎡) 중 1필지 2천74㎡를 용도 폐지해 달라는 시의 요청에 대해 저소득층 등을 위한 공교육지원센터를 지을 곳이라며 거절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저소득층 등 의료 약자 밀집 지역인 수곡동 주민들의 숙원인 서원보건소 수곡동 이전을 위해 교대가 '통 큰' 결단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다.

지역의 대표 기관끼리 얼굴을 붉히지 않고 서로 '윈-윈'할 방안을 찾아 합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모양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점에서 부지 맞교환이 시, 교대, 주민 모두의 '상생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서원보건소 수곡동 이전 추진위원회는 "행정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5년이 지날 때까지 행정 재산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용도를 폐지해야 하는데 교대는 국유재산법을 위반해 땅을 관리하고 있다.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겠다"고 교대를 압박해 왔다.

현 서원보건소는 사직동 서원구청 건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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