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 국민 반대로 중국제 잠수함 구입 보류

편집부 / 2015-07-16 09:43:33
△ 중국제 잠수함(왼쪽)(AP=연합뉴스 자료사진)

태국 군, 국민 반대로 중국제 잠수함 구입 보류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태국 군이 국민 반대로 인해 360억 바트(약 1조2천 억 원)를 들여 중국으로부터 잠수함 3척을 구입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16일 영문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군이 잠수함 구입 계획을 보류했으며, 해군이 이 계획의 타당성을 더 검토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쁘라윗 장관은 앞으로 해군은 잠수함 구입의 혜택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하고, 이 계획의 추진이 적절한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최근 태국 해군은 해외에서 잠수함을 들여오기 위해 국제 입찰을 실시했으며 한국, 독일, 러시아, 스웨덴, 프랑스 등이 참여한 이 입찰에서 중국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은 이 구입 계획을 내각에 제출해 승인을 얻은 뒤 이르면 오는 9월 안에 중국과 대당 120억 바트인 잠수함 3척의 구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당수 국민은 경기 침체로 정부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구체적인 해양 안보 위협이 제기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싼 잠수함을 구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쁘라윗 장관은 잠수함 구입 계획이 보류됨에 따라, 군이 이 계획을 내각에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근 국가인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잠수함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은 지난 1950년 대 이후 잠수함을 보유하지 못해 해군은 잠수함 구입을 숙원 사업으로 삼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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