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포트 록페스티벌 10년…'음악문화의 장' 자리매김

편집부 / 2015-07-16 09:29:43
국내 첫 록페스티벌…실패 딛고 국제적 축제로 성장 중
인천 송도서 8월 7∼9일, 스콜피언스·서태지·프로디지 출연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10년…'음악문화의 장' 자리매김

국내 첫 록페스티벌…실패 딛고 국제적 축제로 성장 중

인천 송도서 8월 7∼9일, 스콜피언스·서태지·프로디지 출연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006년 첫 막을 올리며 인천을 록의 열기로 가득 채웠던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10년간 인천 연수구 송도와 서구 드림파크를 번갈아가며 개최된 축제는 1천여팀의 국내외 밴드와 가수가 다녀갔으며 누적관객 수 5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축제는 1999년 국내 첫 록 페스티벌의 문을 연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에뿌리를 두고 있다.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The Prodigy)'와 헤비메탈(Heavy Metal)밴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등 화려한 출연진이 참여했지만, 태풍과 집중호우로 공연이 중단됐다.

그러나 축제는 7년간의 준비를 거쳐 2006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펜타포트(Penta-Port)'는 공항, 항만, 정보를 의미하는 '트라이포트(Tri-Port)'에 비즈니스와 레저를 추가한 인천시의 도시전략을 의미한다.

흥행에 성공하자 매년 전국에서 비슷한 구성의 록 페스티벌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재즈 페스티벌 등 음악 장르 축제로 파생되기도 했다.

축제들마다 국내외 유명 출연진을 섭외하려는 경쟁이 심화해 출연료와 입장료가 치솟았다.

수년간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축제를 개최하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 벌어졌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도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주최 측인 예스컴 관계자는 "매년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축제가 특정 유명 출연진의 공연이 아닌 음악문화의 장(場)으로 자리매김했다. 구성을 유지하되 콘텐츠를 개선했다. 입장료도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페스티벌의 관객들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됐고, 내년에는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게 목표다.

예스컴은 아시아 최대 상설 무대 등 3곳의 시설, 경쟁력 있는 콘텐츠, 쾌적한 주변환경·상업시설 등을 갖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축제는 여느 때보다 강력한 출연진, 화려한 무대, 다양한 이벤트로 무장했다.

세계 1억장 이상의 음반 판매기록을 보유한 독일 출신의 헤비메탈(Heavy Metal)밴드 '스콜피언스(SCORPIONS)'가 축제 첫날인 오는 8월 7일 송도 달빛축제공원을 달군다.

'난 알아요', '컴백홈(Come Back Home)', '너에게' 등 수많은 인기곡으로 대한민국 '문화아이콘'이 된 서태지도 축제에 합류해 둘째 날인 8일 오후를 책임진다.

서태지가 자신이 주최하는 페스티벌 외에 국내 록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영국 출신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가 강력한 록 음악으로 여름밤을 두드린다.

이 밴드는 특히 1999년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 당시 태풍으로 무산됐던 공연을 16년 만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의미가 깊다.

주최 측은 축제에 앞서 1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 10년간의 축제를 기록한 사진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기념 이벤트를 마련한다.

예스컴 윤한나 실장은 "'펜타포트'라는 단어는 이미 '록 페스티벌'이라는 말로 인식될 만큼 브랜드 가치가 커졌다"며 "일본의 '후지 록 페스티벌'이나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과 경쟁할 수 있는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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