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요금 인상 계획에 울산시 '발끈'

편집부 / 2015-07-16 05:30:01
코레일, 고속선 증설로 1천원 인상 예고…울산시 "시민 부담 가중"


KTX 요금 인상 계획에 울산시 '발끈'

코레일, 고속선 증설로 1천원 인상 예고…울산시 "시민 부담 가중"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코레일이 경부선 동대구 이남 KTX 운임을 인상하려 하자 울산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코레일은 서울에서 울산, 부산, 대구 등을 운행하는 KTX 운임을 다음 달부터 1천원 인상한다는 계획을 7일 발표했다.

이는 대전과 대구 도심구간에 고속철도 전용선로가 개통, 운행시간이 평균 5분 단축된 데 따른 것이다.

도심구간 전용선로 45.3㎞ 가운데 고속선의 속도(최고속도 시속 150㎞ 이상)를 낼 수 있는 20.7㎞에 대해 고속선 임률을 적용하면 구간 운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로써 서울∼울산의 경우 KTX 요금은 현재 5만2천500원에서 다음 달부터 5만3천500원으로 오른다.

울산시는 그러나 운임 인상이 시민 부담을 키운다고 판단, 10일 코레일에 운임 조정 계획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KTX 울산역은 매년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역사 공간이 협소해서 불편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운임 인상은 시민 부담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철도서비스에 대한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 관계자는 16일 "지난해 연말 KTX 할인제도 개편에 따라 역방향·출입구석 할인, 법인 할인 등이 없어지면서 사실상 운임이 5천원가량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공공요금에 해당하는 KTX 운임이 채 1년도 안 돼 또 오르면 다른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은 그러나 국토교통부 고시가 정하는 요금체계 원칙에 따른 운임 조정이어서 철회는 어렵다고 못박았다.

KTX 적용임률이 ㎞당 고속선 163.31원, 기존선 103.66원인데, 이를 새로 개설된 고속선로 구간 거리에 적용하면 1천원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임의로 운임을 올린 것이 아니라, 일반선로가 고속선로로 전환됨에 따라 명시된 기준을 적용해 운임을 조정한 것"이라면서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운임 인상'이라는 표현도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KTX울산역 하루 평균 이용객은 개통 초기인 2010년 11월 8천551명에서 올해 5월 1만5천767명으로 84.4%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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