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매일 오전 7시 임원회의…비상경영 체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롯데백화점이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급격한 매출 하락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이날부터 롯데백화점은 매일 오전 7시 이원준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매출활성화 임원회의를 연다.
이 대표가 지난해 봄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하는 비상회의다.
참석 대상은 상품본부, 영업본부, 마케팅부문 등 매출과 관련된 본부장급 임원들이다.
이번 달 초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위기경영의 필요성이 대두했고 주 1회 진행하는 임원회의에서 이번 7시 회의 진행이 결정됐다는 것이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임원회의는 메르스로 인한 매출 하락세로 '이대로는 하반기 매출도 장담하기 힘들다'는 내부 분위기를 반영한 특단의 조치다.
올해 롯데백화점 매출은 1~3월(0.3%), 4월(4.8%), 5월(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달 메르스 직격탄을 맞아 4.5%나 하락했다.
이번 달 세일 매출은 2% 정도 상승해 매출을 만회하는 분위기로 전환되긴 했지만 지난달 대기수요로 인한 반짝효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롯데백화점은 보고 있다.
지난달 본점의 중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20％에서 10％로 줄어드는 등 외국인 고객 유치에도 비상이 걸렸다.
롯데백화점은 임원회의에는 위기상황에서 간부사원 이상 직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조직 분위기를 개선하려는 임원진의 의도가 내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어려워질수록 현장에서의 직접 소통이 중요하다는 필요에 의해 본사 임원진들의 협력사와 영업점포에 현장 방문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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