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쇄 2인조 오토바이 날치기 용의자 검거(종합2보)
경찰 쫓던 두 팀 검거 성공…나머지 단독범은 추적 중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최근 서울시내에서 잇달아 일어난 부녀자를 노린 연쇄 2인조 오토바이 날치기 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최근 오토바이를 탄 채 여성들의 핸드백을 낚아채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박모(36)씨와 오모(37)씨 등 2명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밤과 5일 새벽 사이 중랑구와 은평구, 중구에서 차례로 중년 여성들을 상대로 날치기 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하는 등 추적 끝에 이날 오후 노원구 중계동 인근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확인하는 한편 다른 날치기 범행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 하루 또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서울 지역에서 오토바이 날치기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자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최근 날치기 범행을 2인조 두 팀과 단독범 한 팀 등 모두 세 팀이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강남·서초·송파구 일대에서 둘씩 짝을 지어 2인조 날치기 범행을 한 10대 음식점 배달원 3명은 지난 9일 이미 검거했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나머지 단독범의 뒤를 계속 쫓고 있다.
그는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붉은색 배달통이 달린 '시티 100'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이달 1일과 2일, 6일에 강남구와 강동구, 서대문구에서 홀로 날치기 범행을 잇달아 벌였다.
이 용의자는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 이후에도 여전히 범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송파구에서 현금과 수표 등 약 770만원이 들어있는 50대 여성의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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