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담뱃값 인상후 흡연율 하락' 조사에 시끌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올해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정책이 실시된 이후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6%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15일 인터넷에서는 정책의 효과를 두고 누리꾼들의 공방이 벌어졌다.
보건복지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9세 이상 남녀 2천54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성인남성의 흡연율(궐련 담배 기준)이 작년 40.8%에서 5.8% 포인트 떨어진 35.0%로 나타났으며, 전자담배 이용자는 남성의 5.1%, 여성의 0.7%를 차지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때의 남성 2%보다 최소 2배 늘었다.
누리꾼들의 댓글 내용만 보면 담뱃값 인상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다소 많았다.
네이버 누리꾼 '999k****'는 "일반담배는 줄어들고 전자담배는 늘었다. 별로 금연효과가 없네"라고 지적했다.
다음 아이디 '봄의왈츠'도 "성인 흡연율이 감소했다고 하지만 말고, 담배 조세 인상 이후 전자담배 등으로 옮겨간 데이터를 한번 면밀하게 알아봐라. 이건 담배조세 인상의 성과 차원이 아니라 부작용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통계 아닌가 싶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네이버 이용자 'wnsd****'는 "담배 소비가 줄어든 걸 보려면 담배 판매량을 봐야지 반출량을 왜 보냐? 담뱃값 오르기 전에 반출량을 크게 늘려서 꽉꽉 쟁여놓으니까 반출량이 줄어든 건데, 그걸 담배소비 감소로 이어버리는 언론플레이 봐라"라고 주장했다.
같은 포털 아이디 'zzan****'는 "비율적으로 굉장히 많이 되고 가격 정책이 효과적인 것 같이 보이지만 예전에 오백원 오를 때 (흡연율) 하락 추세가 더 컸지. 전자 담배나 이런 대체 수단 자체가 별로 없었던 거 따지면 증세 효과가 더 큰 거지"라는 의견을 냈다.
"담뱃값 좀 원위치 시켜라"(gosu****), "그래도 필 사람은 다 핀다. 법적 판매금지 하면 모를까"(kiss****), "부족한 세수 메우기 위해 서민 호주머니 터는 나라는 대한민국뿐"(ktli**** ) 등의 글도 올라 있다.
반면 네이버 아이디 'gate****'는 "세금 올린 거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흡연자 감소세가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정부 정책을 옹호했다.
누리꾼 'pmwn****'도 "흡연율 20%대로 낮춰라. 담뱃값이 6천500원 정도 하면 웬만하면 끊으려고 노력할 게다. 담뱃값과 서민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자기 건강 자기가 챙겨야지. 돈 아까우면 그리고 건강하려면 담배부터 끊어야지"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grin****'는 "담배 끊고 나니 숨 쉬는 게 편해졌다"고 경험담을 들려준 뒤 "금연정책이 좋은 결실을 얻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담뱃값) 계속 좀 올립시다. 아랫층 흡연 때문에 미치겠음"(izza****), "대단하다. 좀더 노력해 (흡연율) 30%로 목표달성 요망"(seahawk) 등의 글도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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