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러 한국경제인연합회장 "러시아 위기가 기회 될 것"

편집부 / 2015-07-15 15:05:59
양석 롯데루스 대표이사 인터뷰


재러 한국경제인연합회장 "러시아 위기가 기회 될 것"

양석 롯데루스 대표이사 인터뷰



(모스크바=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러시아는 저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루블화 가치 폭락 등으로 인한 지금의 위기가 오히려 한국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재러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은 양석 롯데루스 대표이사는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 경제 위기로 한국 기업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지금을 이겨내면 오히려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와 국제유가 하락, 루블화 가치 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 대표는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으로서는 환율이 가장 문제"라며 "해외에서 달러화로 원자재를 사들여 완성품을 만들어도 판매는 루블화로 해야 하기 때문에 팔아도 남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달러당 35루블 선을 유지해오던 루블화 가치는 올해 2월 69.7루블까지 곤두박질 쳤다가 현재는 55∼56루블 선을 오가고 있다.

같은 물건을 팔아도 수입이 반 토막 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77개 기업 가운데는 사무소 철수나 사업을 축소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롯데 케미칼과 롯데상사는 러시아 사무소를 철수했고 LG하우시스도 사업부문 축소를 결정했다.

양 대표는 그러나 "러시아는 오히려 이번 경제위기를 자국의 중소기업을 키우는 계기로 삼고 있다"며 "러시아 중소기업이 육성되면 소비가 활성화되고 결국 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가 견딜 힘을 갖추게 되면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 대표에 따르면 기업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환율이 널뛰기하는 것이지만, 현재 러시아 루블화는 달러당 55∼56루블 선에서 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다.

예전보다 가치가 폭락해 당장은 힘들지만 환율이 안정기로만 접어들면 기업들도 여기에 맞춰 비용절감이나 판매가 인상 등을 통해 살길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양 대표의 관측이다.

양 대표는 "한국기업들이 재산상 불이익이나 불합리한 세금부과조치 등을 당했을 때도 러시아 법원이 한국 기업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며 불황이지만 러시아 진출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평가했다.



<재러경제인연합회장을 맡고있는 양석 롯데루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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