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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회관 소방 출동 (상주=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14일 오후 경북 상주시 금계1리 마을회관에 소방대원들이 나와있다. 마을회관에선 전날 남은 음료수를 나눠 마신 할머니 6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5.7.14 sunhyung@yna.co.kr |
< SNS여론> '살충제 사이다' 마신 할머니 사망…"천인공노할 짓"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천인공노할 짓이다."(다음 닉네임 'hungjyu'), "어떤 몹쓸 인간이 이런 못된 짓을 하는 거야"(네이버 아이디 'tlst****')
경북 상주 마을회관에서 쓰러진 할머니 6명이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나눠마셨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15일 온라인에서는 분통을 터뜨리며 범인을 빨리 잡아야 한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네이버 아이디 'drea****'는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누가 저런 몹쓸 짓을 했을까? 정말 나쁜자다. 사건이 왜 발생했는지 철저한 수사로 범인을 검거해야 한다"고 적었다.
다음 닉네임 '사랑합니다'는 "CCTV가 있다면 누군가 고의로 살충제를 타러 드나드는 장면을 곧 밝혀낼 수 있겠군요. 분명히 누군가 계획한 일로 보이네요. 속히 잡히길"이라고 썼다.
음료수에 살충제를 타는 수법으로 인명피해가 왕왕 발생하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네이버 이용자 'para****'는 "살충제나 제초제에 법적으로 무조건 역한 맛이나 냄새가 나는 성분을 포함하게 하는 걸 강제해라. 매년 이런 사고가 나는데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다음 이용자 'J.R Version 1.0'은 "살충제 혹은 제초제는 시큼한 냄새가 나고 눈에 확 띄는 색상으로 제조하면 농촌에서 빈번하게 음료수인 줄 알고 마시는 일은 없을 것 같은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살충제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 가운데 1명은 숨지고, 2명은 위독하다는 소식에 명복을 빌고 쾌유를 기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마을 인심이 흉흉해 안타깝네요. 할머니들 빠른 쾌차를 빕니다."(네이버 아이디 'emrd****'),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은 어르신들도 쾌차하시길."(다음 닉네임 '레골라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른 분들은 빨리 일어나셨으면 좋겠네요."(네이버 아이디 'eunm****')
경북 상주소방서와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정모(86)씨는 14일 오후 3시 43분께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같은 마을 주민 5명과 함께 1.5ℓ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치료를 받다가 15일 오전 7시께 숨졌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5명 가운데 한모(77·여)와 라모(89·여)씨도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모(65·여)씨, 이모(88·여), 민모(83·여)씨 등 3명은 상태가 약간 나아졌지만 안심할 단계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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