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타결> 오바마 "이란 제재로 한국 등 큰 희생"

편집부 / 2015-07-15 09:26:45
핵협상 타결 뒤 45분간 NYT 인터뷰…"푸틴이 큰 힘 됐다"


<이란 핵타결> 오바마 "이란 제재로 한국 등 큰 희생"

핵협상 타결 뒤 45분간 NYT 인터뷰…"푸틴이 큰 힘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제 핵무기를 한대도 보유하지 못하게 됐다"며 협상 결과를 적극 옹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45분간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협상에 임한 자신의 신념과 협상 과정, 뒷얘기 등을 소상하게 풀어놓았다.

그는 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과 진행한 이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 내부의 변화 가능성 여부가 아니라,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협상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상으로 과거 이란과 얽힌 모든 문제가 다 풀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협상의 전제이기도 했다"며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을 피하면서 세계 공동체가 협력해 이란의 핵개발을 막을 수 있게 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협상 과정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포함한 레버리지(지렛대)를 다 활용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비판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하며 "우리가 얻어낸 것을 정확히 보자. 우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모든 길을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대(對)이란 제재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그 지역은 물론 우리의 동맹국, 세계 전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이란 경제제재의 해제 필요성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제재로 대가를 치른 것은 이란뿐만이 아니다.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등 과거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했던 많은 국가들도 큰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면에선 미국은 애초부터 이란과 별 거래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손해가 크지 않았다. 그들(한국 등)이 큰 희생을 한 것"이라며 이런 이유에서라도 이란 제재가 더는 지속돼선 안된다는 뜻을 재차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로널드 레이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외교 정책을 예로 들며 자신의 대 이란 접근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를 무너뜨리려 혈안이 돼 있는, 어쩌면 지금의 이란보다 훨씬 더 큰 실존적 위협이었던 적대국과의 협상이라도 할만한 가치가 있다면 해야 한다는 레이건의 인식은 전적으로 존경한다"고 칭송했다.

또 닉슨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에서 그와 동의하진 않지만 그는 중국이 다른 길을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군사력에 의존하지 않고서 서로 다른 차이점을 해결할 수 있다면 훨씬 좋은 것이다. 이건 실용적이고 상식적인 것이지, 순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놀랄 만큼 협조적 태도를 보였다고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대립한 까닭에 이번 협상이 잘될까 싶었지만 러시아 정부는 두 사안을 놀라울 만큼 구분해서 임했다. 러시아가 우리와 함께 하지 않았다면 합의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몇주전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도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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