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21∼23일 파업 찬반투표 실시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1∼23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노조는 최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전체 조합원 1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찬반투표는 다음 달 3일부터 시작하는 여름휴가 전에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투표가 가결이 되더라도 곧바로 파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중노위는 지난 9일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조는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여름휴가 전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도록 투표 일정을 잡았다"며 "가결되면 쟁대위를 통해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세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2만7천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울산본사에서 중앙쟁대위 출범식을 연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