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란·지표·실적 주목하며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4일 이란 핵 협상과 경제지표,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포인트(0.02%) 내린 17,972.9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8포인트(0.08%) 오른 2,101.22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이란 핵 협상 타결 호재에도 6월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안 좋게 나오면서 이번 주 나올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오는 15-16일로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더 주목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54달러로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44달러를 웃돌았다.
자산 기준 미국 4위 은행 웰스파고의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03달러로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3달러에 부합했다.
개장전 나온 경제지표는 예상 밖의 흐름을 보여줬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 0.2% 증가와는 동떨어진 0.3% 감소로, 같은 달 수입물가도 강한 달러화와 취약한 해외 경제 영향으로 전월대비 0.1% 내려, 예상 밖의 하락세를 보였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개장 후에는 5월 기업재고가 발표된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13년 만에 이란 핵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원유 수출 제재가 풀린 이란이 향후 원유 공급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로 2% 이상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에 따른 급등세에서 약세로 돌아섰다.
독일의 DAX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각각 0.53%와 0.08% 내렸다.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0.16% 하락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 내린 연 0.845%를, 동일 만기 미국 채수익률은 5.8bp 하락한 2.396%를 나타냈다.
유로존 재정취약국인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 오른 2.109%를, 동일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1.5bp 내린 2.095%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그리스에서 미국 내부로 시선이 옮아갔다며 미국 경제 성장과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중요한 가운데 이날 6월 소매판매와 수입물가가 예상 밖으로 나온 것에 시장이 당황한 눈치라고 진단했다.
한편,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9월 첫 금리인상 가능성을 13%, 12월 첫 인상 가능성을 47로 각각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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