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타결> 이란산 원유 시장 복귀로 유가하락 예상

편집부 / 2015-07-14 21:47:55
미 에너지정보청, 내년 국제유가 배럴당 5∼15달러 하락 전망


<이란 핵타결> 이란산 원유 시장 복귀로 유가하락 예상

미 에너지정보청, 내년 국제유가 배럴당 5∼15달러 하락 전망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이란이 주요 6개국과의 핵협상 타결로 내년초부터 경제제재에서 벗어나 원유시장에 다시 뛰어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5∼15달러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서한을 보내 이란의 복귀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잔가네 장관은 이란이 경제제재가 해제되자마자 원유 수출량을 하루 50만 배럴, 6개월 뒤까지 100만 배럴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현재 하루에 28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란이 수출량을 늘릴 때까지 1년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기간, 제재해제 시점, 낡은 유전 시설을 점검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란의 석유 매장량은 세계 4위 규모인 1천578억 배럴로 중국에 40여년 동안 공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란산 원유의 수출이 정상화하면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이 가세하더라도 OPEC이 생산량을 규제해 가격을 일부러 유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OPEC은 작년 6월부터 하루 생산한도를 300만 배럴로 자체적으로 제한했으나 올해 그 한도를 초과하고 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조절하기보다는 생산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가세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의 전략을 강화시켜 채산성이 낮은 다른 원유 생산자들을 압박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시장은 현재 공급 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을 겪고 있는데 이란이 가세하면 그런 현상은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이란 핵협상 타결로 제재가 해제돼 이란산 원유가 시중에 풀리면 내년 원유가격이 배럴당 5∼15달러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잔가네 장관은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유럽보다 아시아 시장을 더 비중 있게 공략할 것이라고 지난 5월 밝혔다.

이란은 2012년 내려진 제재로 유럽 시장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시아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에 내줬다.

모센 카사리 이란 국영석유회사 사장은 기관지를 통해 "아시아 시장이 최우선"이라며 "유럽시장 수출량도 제재 전의 42∼43%까지 복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이 원유 애널리스트 25명을 상대로 이날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란은 원유 수출량을 내년 중순까지 75만 배럴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량이 360만 배럴까지 높아지는 셈으로 이는 시장의 공급과잉을 심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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