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기무사, 2012년 감청장비 교체…21대 도입"(종합2보)

편집부 / 2015-07-14 19:33:56
△ 답변하는 국방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조현천 기무사령관.

국방부 "기무사, 2012년 감청장비 교체…21대 도입"(종합2보)

기무사령관 "2006년 중기계획 따른 것…대선과 무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국방부는 14일 국군기무사령부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감청 장비를 구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노후 감청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21대를 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감청 장비 노후로 2009∼2012년 교체사업을 추진했다"며 "이 가운데 21대를 2012년에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는 "(당시) 통신비밀보호법에 의거해 감청 장비 교체 현황을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을 앞둔 2012년 10월 기무사가 업체로부터 감청 장비를 대량 구매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방부는 "기무사는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국가안보 및 범죄수사 목적으로 각각 대통령과 법원의 승인을 받아 제한된 범위에서 감청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천 기무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감청 장비 교체사업이 2006년 세워진 중기계획에 따른 것으로,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거쳐 2009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 사령관은 2012년 도입한 감청 장비는 모두 하드웨어라며 대선을 앞두고 대량 도입한 것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대선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에 해킹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논란을 일으킨 이탈리아 보안업체 '해킹팀'은 2013년 3월 우리 군의 대북감청부대에서도 해킹 프로그램 시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해킹팀 요청에 따라 2013년 3월 28일 이들이 대북감청부대 외부 면회실에서 자사 해킹 프로그램을 시연했다"며 "프로그램이 부대 임무와는 무관한데다 사용 자체가 불법이어서 더이상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3월에는 국방부 소속 허모 중령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시큐리티 아시아'(GSA) 행사에서 해킹팀 직원들을 만났고 이 업체의 이메일도 받은 사실이 최근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허 중령이 당시 해킹팀 직원뿐 아니라 여러 사람들을 만났으며 이 업체가 허 중령에게 보낸 이메일은 '인사 차원'의 것으로, 단순 열람 이후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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