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부터 특기·진로까지…다채로운 다문화 교육
연합뉴스 다문화포럼서 청소년 교육기관·단체 사례 발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연합뉴스가 14일 개최한 '2015 다문화포럼'에서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이날 사례 발표에 나선 다문화 청소년 교육 기관 및 단체 5곳은 한국사회 정착을 위한 기본 수단으로 언어의 중요성에 주목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어 및 모국어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력 발굴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심리 상담도 주된 사업 중 하나였다.
사례 발표자들이 소개한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무지개청소년센터
2006년 문을 연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무지개청소년센터는 다문화·탈북 등의 이주배경을 지닌 청소년을 위해 입국 초기부터 지역 정착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레인보우스쿨', 진로 교육 과정 '무지개 JOB아라', 집단 상담 프로그램 '마음 돋보기', 일반 청소년과 함께하는 '통·통·통 캠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는 다수자 인식 개선을 위해 일선 학교에서 다문화 감수성 증진 프로그램 '다가감'을 시행하고 있다.
◇ 이중언어강사연합회
이중언어강사 사업은 이주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2009년 도입됐다. 이중언어강사연합회는 지난 2013년 서울 지역을 주축으로 발족했다.
이주여성인 이중언어강사들은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한국어와 모국어를 가르치며 언어 장벽으로 인해 교과 과정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돕는다.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한국어 지도와 상담을 지원하고, 일반 학생들의 편견 해소를 위한 다문화 이해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중앙다문화교육센터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중앙다문화교육센터는 지난 2012년 교육부로부터 다문화교육지원사업을 위탁받아 다문화교육 콘텐츠 개발과 정책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 관련 통계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다문화 예비학교·다문화 교육 중점학교·다문화 유치원 등)와 지역 다문화교육센터에 컨설팅과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하는 등 관련 기관의 운영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다문화 교육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교육 자료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 지구촌학교
2010년 이주민지원단체 지구촌사랑나눔이 설립한 지구촌학교는 교육부 인가를 받은 우리나라 최초의 다문화 대안초등학교이다. 수준별 한국어 수업과 함께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7개 언어로 모국어 교육을 진행하며, 예체능 위주로 방과 후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회 활동과 학부모 참관 수업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로 구성된 지구촌어린이합창단과 오케스트라는 외부 무대에 꾸준히 서며 다문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은 한중사랑재단과 함께 최근 급증하는 중국동포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 학교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운영하며 국제언어 교육과 문화 체험 및 특기 활동 프로그램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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