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대회 결산> ④컬쳐버시아드·실속대회…성공 견인차

편집부 / 2015-07-14 11:00:15
광주 문화역량 과시…선수단 "원더풀·뷰티풀" 연발
시설비·운영비 아낀 짠돌이 대회…예산 절감 대회 평가도
△ 젊음이 날개를 펴다 (광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지난 3일 오후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서 '젊음이 날개를 펴다' 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U대회 결산> ④컬쳐버시아드·실속대회…성공 견인차

광주 문화역량 과시…선수단 "원더풀·뷰티풀" 연발

시설비·운영비 아낀 짠돌이 대회…예산 절감 대회 평가도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낮에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배인 유니버시아드, 밤에는 청춘과 낭만이 넘치는 컬쳐버시아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또 다른 이름은 `컬쳐버시아드(Cultureversiade)'다.

지구촌에서 온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남도의 문화 역량을 마음껏 보여주자는 것이 대회 비전 중 중요한 하나였다.

그 성과는 한마디로 광주시와 조직위는 대성공, 선수단에게는 대만족이었다.

광주시와 U대회조직위원회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이면서 전통문화유산이 풍부한 광주, 즉 남도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신화 창출에 목표를 뒀다.

컬쳐버시아드의 시작과 마무리를 장식한 개·폐회식은 남도의 멋,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도의 예술을 고전과 현대를 녹여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주고 미디어 영상기술을 통해 광주를 빛으로서 표현했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영상 속에서 시작한 개막식은 사물놀이, 강강술래 등 우리 전통 민요와 조화를 이뤄내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중파 시청률이 6%대를 기록할 정도로 전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도 윤장현 시장 등에게 탁월한 무대, 선수와 관람객에게 감동을 준 데 대한 감사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만큼 선수단의 만족감이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역 출신인 박명성 개폐회식 총감독은 "광주 시민이 U대회를 통해서 광주의 문화적 역량을 느끼고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일간, 열전의 대회기간 광주 도심을 물론 전남북 지역은 전 세계 젊은이들의 열정으로 넘쳤다. 곳곳에서 '원더풀, 뷰티풀'의 감탄사가 이어졌다.

조직위가 준비한 주요 문화행사만 남도 팸 투어를 비롯해 선수촌,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 금남로에서 펼쳐진 청년 페스티벌 등 30여개가 넘었다.

특히 누정(樓庭)에서 판소리 한 대목을 하고 북과 장구를 쳐보며 삭힌 홍어를 맛보는 남도문화 체험은 한마디로 '굿'이었다.

남도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직접 담그고 맛을 보는 김치체험에도 선수단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시는 선수단 팸 투어 참가자가 2천명에 육박하는 등 신청이 빗발치자 서둘러 프로그램을 늘리기도 했다.

네팔 선수단은 국립5·18묘지를 둘러보고 민주화의 의미를 느끼기도 했다. 이른바 광주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청년 페스티벌은 U대회에 참가한 선수에게 잊지 못할 진한 인상을 남겼다.

선수단은 물론 광주 시민, 외지 관람객이 함께 폭염과 비바람 속에서 손을 맞잡고 어깨를 들썩이며 동질성을 만끽했다.

140여개국 1만3천여명의 젊은이들이 한데 어우러진 작은 지구촌인 선수촌에서는 대회기간 내내 전시, 공연, 체험 등 다양한 문화 마당이 펼쳐졌다.

특히 남도 특유의 정(情)과 나눔·친절은 광주를 찾았던 전 세계 선수단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이는 광주 하계U대회의 성공의 밑거름이기도 했다.

여기에 전국에서 몰려 온 9천여명의 자원봉사자와 600여명의 의전과 통역 등을 맡은 아타세 등은 무더위와 비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다.

실속대회는 광주U대회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자 성과다.시설면에서는 최첨단과 친환경을, 운영에서는 저비용·고효율이 핵심이다.광주U대회가 '에코버시아드'(Ecoversiade)라는 말을 듣는 이유기도 하다.

인천아시아게임 등 경기장 신설이 많았던 다른 지역 대회도 타산지석이 됐다.70개 경기장 중 신축한 3곳을 제외한 67곳을 개·보수해 사용했다. 시설비도, 운영비도 아끼고 아낀 이른바 '짠돌이 대회'를 치른 것이다.

신설한 남부대국제수영장,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국제양궁장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건축물로 다기능 수심조절장치, 지열냉난방, 에너지 효율 1등급 건물 등 국내 최초 수식어가 적지 않다.

시민 이모(45)씨는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데 자부심이 매우 크다"며 "시가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로 본다"고 말했다.

김윤석 광주U조직위 사무총장은 14일 "선수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은 문화 등 그 나라의 정서"라며 "시설비, 운영비 등은 최대한 줄이면서도 선수단에게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문화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뤄 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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