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IS 독극물 위협으로 수만명 수돗물 공급 중단
(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 코소보 출신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코소보내 상수원에 독극물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주민 수만 명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을 인용, 코소보 수도 프리슈티나의 상수도 당국이 '안보 문제'로 인해 11일 오전 상수도 공급을 중단했다고 확인했다.
IS의 독극물 공격 의혹과 관련해 5명이 체포됐다.
알자지라는 수돗물 실험 결과 일단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소보의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는 코소보 출신 IS 대원들이 선전용 비디오를 통해 가까운 장래에 코소보 내 상수원을 독극물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뒤 빚어졌다.
한 IS 대원은 비디오에서 "할 수 있다면 그들(코소보인)의 음식과 마시는 물에 독극물을 풀어라.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그들을 독극물로 죽일 수 있다"고 위협했다.
코소보 경찰은 프리슈티나 시민 10만여 명의 상수원인 저수지 부근에서 거동이 수상한 3명의 남자가 목격됐고 다른 2명은 체포됐다고 밝혔다.
코소보 당국은 작년 8월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날 계획을 세운 혐의로 40명 이상을 체포했다.
현재 IS 점령지역에 체류 중인 코소보인은 100~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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