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삼총사 "선진 시스템 잘 배우고 갑니다"

편집부 / 2015-07-13 09:41:53


한국 아이스하키 삼총사 "선진 시스템 잘 배우고 갑니다"



(프리스코<미국 텍사스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도전을 이끌 유망주 삼총사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명문 구단에서 선진 시스템을 배우고 소중한 경험을 체득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파견 방침에 따라 미국에 건너온 안진휘(24), 김원준(24·이상 안양 한라), 박계훈(23·고려대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의 위성도시인 프리스코에 있는 NHL 댈러스 스타스의 홈 링크인 닥터 페퍼 아레나에서 연습 경기를 끝으로 NHL 발전 캠프에서의 체험을 모두 마쳤다.

공격수인 안진휘와 수비수인 김원준은 1일 NHL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발전 캠프에 참가하고 나서 댈러스로 이동해 7일부터 닷새간 댈러스 스타스 발전 캠프에서 총 34명의 참가 선수와 더불어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했다.

골리 박계훈은 지난달 20일 한국을 떠나 미국 버펄로의 골리 트레이닝 캠프와 NHL 하부리그인 아메리칸하키리그(AHL) 그랜드 래피즈 트레이닝 캠프를 뛰고 댈러스 스타스 캠프에 합류했다.

NHL 각 구단의 신인 지명 선수와 유망주가 총출동해 가능성을 뽐내는 발전 캠프에 한국 선수들이 참가한 것은 2003년 김기성, 박우상, 이용준(이상 안양 한라)이 뉴욕 아일랜더스 캠프에서 훈련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파견은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두 차례나 NHL 우승트로피인 스탠리컵을 들어 올린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겸 협회 총괄 디렉터와 현재 댈러스 스타스의 단장으로 디트로이트 구단 부단장 시절 코치이던 백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짐 닐의 친분으로 이뤄졌다.

지역 신문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이 지난 9일 한국에서 온 세 선수를 지면에 소개했을 정도로 안진휘, 김원준, 박계훈 삼총사는 미국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기량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11일 아이스링크를 찾아 유망주들의 실력을 본 많은 팬은 연습 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안진휘와 슛아웃(스케이터와 골리가 일대일로 겨루는 것)에서 김원준이 현란한 개인기로 골망을 갈랐을 때 출전 선수 명단을 보고 연방 '한국에서 온 선수들이냐'며 관심을 나타냈다.

안진휘는 "많은 좋은 선수 중에서 감독님과 협회가 저희를 파견 선수로 선발해 감사하다"면서 "캠프에서 나라를 대표한다는 기분으로 연습했고, 캠프 참가가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4년간 핀란드에서 주니어 선수로 활약해 현지인 못지않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한 김원준은 "실력 좋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배웠다"면서 "역시 아이스하키가 발전하려면 경쟁이 중요한데 미국, 캐나다 등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등을 타진 중인 박계훈은 "외국 선수들을 보면서 프로로서 스스로 준비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수비수를 제칠 수 있는 기술과 즐겁게 뛰는 방법(안진휘), 체계적인 훈련 매뉴얼(김원준), 임팩트 넘치는 경기 자세(박계훈) 등 각자 가슴에 새긴 교훈도 있다.

안진휘와 김원준은 12일 귀국해 소속팀에 복귀하고, 박계훈은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온 모교 고려대 후배들과 동반 훈련한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