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연평해전' 정상 탈환…'인사이드 아웃' 2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2002년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연평해전'이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에 빼앗겼던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지난 10∼12일 전국 777개 스크린에서 관객 87만2천664명(매출액 점유율 26.2%)을 동원하며 지난 3∼5일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에 빼앗긴 박스오피스 1위를 되찾았다.
누적 관객수는 469만6천135명에 이르러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관객 400만명 돌파와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연평해전'은 실화를 바탕으로 21세기 대한민국 첫 현대전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군인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김무열·진구·이현우가 주연을 맡았다.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PIXAR)가 제작한 '인사이드 아웃'은 지난 사흘간 전국 777개 스크린에서 67만8천685명(21%)을 모아 개봉 첫 주말 단숨에 관객 수 2위로 뛰어올랐다.
영화는 사람의 머릿속 '감정통제본부'에서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다섯 캐릭터의 협업으로 본부가 작동한다는 기발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관객 동원력이 실사영화보다 약한 애니메이션 영화지만, 성인 관객이 보기에 전혀 손색없는 이야기와 감동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개봉 초반 흥행몰이에 나섰다.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는 지난 주말 전국 745개 스크린에서 관객 64만7천763명(21.1%)을 모아 관객 수 3위, 매출액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관객 수보다 매출액 점유율의 순위가 높은 이유는 3D나 4D로 이 영화를 관람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기계와 인간이 펼치는 1984년, 2017년, 2029년의 전쟁을 동시에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이자 1984년 첫 번째 '터미네이터'로부터 31년이 지나 탄생한 다섯 번째 영화다.
앨런 테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가 주연을 맡았다. 한국 배우 이병헌이 이들을 공격하는 'T-1000' 역으로 강렬한 모습을 선보인다.
지난 9일 개봉 첫날 예상을 깨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한국영화 '손님'은 같은 기간 전국 634개 스크린에서 관객 43만7천326명(13.5%)로 관객 수 4위에 올랐다.
김광태 감독이 연출하고 류승룡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50년대 외진 산골 마을에 찾아온 이방인과 마을 사람들의 갈등 속에 커지는 공포를 그렸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인 '쥬라기 월드'는 지난 주말 관객 23만3천73명(7.2%)을 모아 5위로 흥행세를 이어갔고, 죽은 사람을 불러내는 의식을 소재로 한 심령 공포영화 시리즈물 '인시디어스3'는 개봉 첫 주말 19만7천91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6위에 진입했다.
이밖에 실제 있었던 유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수사극 '극비수사'(6만3천101명), 클림트의 명화를 되찾으려는 유대계 후손과 젊은 변호사의 긴 싸움을 그린 '우먼 인 골드'(3만4천726명), 숨진 아들의 노래를 아버지가 대신 부르는 모습을 그린 음악영화 '러덜리스'(1만8천966명),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 '소수의견'(7천806명)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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