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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흥국생명 공윤희(왼쪽)와 이재영이 12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전을 승리로 이끌고 수훈선수 인터뷰를 마친 다음 포즈를 취했다. 공윤희는 입단 2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jk@yna.co.kr |
<프로배구컵대회> '첫 주전' 흥국생명 공윤희 "제 점수는 55점"
(청주=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2년 넘도록 빛을 못 봤던 공윤희(20·흥국생명)가 마침내 주전선수로 코트를 밟았다.
공윤희는 12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GS칼텍스전에 주전 레프트로 출전,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종 기록은 8득점, 공격 성공률 33.3%. 화려하지는 않아도 공윤희 개인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입단 이후 부상에 외국인 선수와의 포지션 중복 등으로 좀처럼 코트를 밟을 기회가 없었던 공윤희로서는 매우 소중하게 여겨질 숫자다.
공윤희는 "주전에 대한 기대보다는 부담이 컸다"며 "처음 주전으로 들어가서 하다 보니 실수도 많았는데 주변 동료들이 커버해주고 격려해줘서 힘을 냈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며 "일단 서브 리시브가 중요할 테고, 상대 수비 대형에 따른 움직임 등을 더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55점"을 매겼다.
결론적으로 '못한 것은 아니다'는 뜻일 터이고, 남은 45점은 "서브 리시브가 아쉬웠다"며 남겨뒀다.
이날 레프트로 출전한 공윤희는 정규시즌이 되면 라이트로 더욱 자주 코트에 설 예정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윤희가 2년 만에 처음 선발로 나갔는데 출발이 괜찮았다"며 "레프트로서 리시브 부담이 컸을 텐데 이겨냈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에선 공윤희를 정시영과 번갈아 라이트로 기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흥국생명이 선발한 테일러 심슨은 '디펜스가 갖춰진 레프트'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상대팀 서브의 집중 목표가 됐던 이재영의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라이트 자리에 공윤희가 들어갈 수 공간이 생긴 것이다.
공윤희는 초등학교 5학년까지 육상선수로 활약하다가 코치의 권유로 6학년 때 배구로 전향했다.
배구 시작이 늦었지만 프로에 1순위로 입성한 것처럼, 뒤늦게 출전 기회를 얻은 공윤희가 입단 당시 예상처럼 흥국생명의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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