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부른 북한가수 "남녘동포와 통일노래 부르고파"

편집부 / 2015-07-12 18:29:19
△ 북한 '휘파람' 가수 전혜영 (서울=연합뉴스) 남한에도 널리 알려진 북한 가요 '휘파람'을 부른 가수 전혜영(43)이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남녘 동포들과 함께 통일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전혜영의 '휘파람'은 1990년대 북한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남한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전혜영은 지난 2011년부터 북한의 청소년 과외교육시설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성악지도교원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5.7.12 nkphoto@yna.co.kr

'휘파람' 부른 북한가수 "남녘동포와 통일노래 부르고파"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남한에도 널리 알려진 북한 가요 '휘파람'을 부른 북한 최고의 인기 여가수 전혜영(43)이 12일 "남녘 동포들과 함께 통일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전혜영은 이날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휘파람' 노래를 사랑해주고 저를 추억해주는 남녘 동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그들과 함께 한자리에 모여 앉아 통일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은 조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간절한 소망 아니겠느냐"며 "그래서 '별 보러 가자', '통일 무지개', '통일열차 달린다' 등 통일을 주제로 한 노래도 많이 불렀다"고 소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985년 창단한 인기악단 보천보전자악단에서 활약하며 1992년 인민배우 칭호까지 받은 전혜영은 지난 2011년부터 청소년 과외교육시설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성악 지도교원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북한판 7080 공연'인 '추억의 노래'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가 부른 경쾌한 리듬의 가요 '휘파람'은 1990년대 북한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남한에서도 노래방은 물론 휴대전화 신호음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통일교육 교재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전혜영은 부모나 친척 중에 가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버지는 탄광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중학교 문학 교원을 했는데 천성적인 음치였다"며 "우리 가문에서 노래와 인연을 맺고 있는 것은 나 한 사람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래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에 대해 "4살 때 언니를 따라 청진시 포항1유치원에 놀러갔다가 악기를 배웠고, 유치원 오락회에서 눈물을 떨구며 '소쩍새'를 부르는 내 모습에 언니네반 선생님이 '가수로 키워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청진예술학원과 평양 금성중학교에서 성악 교육을 받았으나, 키가 작아 예술단에 선발되지 못했던 이야기, 1999년부터 5년간 성대마비로 목소리를 낼 수 없어 시련을 겪었던 이야기 등도 들려줬다.

전혜영은 고음 가수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바늘도 뾰족할수록 깊이 들어간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면서 "목소리가 얇으니 다른 사람들이 쉽게 낼 수 없을 정도로 끝이 없는 고음을 내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전혜영은 "나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선발하여 훌륭히 키울 데 대한 조국의 고마운 교육 체계 속에서 배우고 성장했다"며 "꼭 훌륭한 가수 후배들을 키워내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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