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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일간 단식 투쟁하다 12일 석방된 팔레스타인 재소자 카데르 아드난(37)이 가족과 재회해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
이스라엘, 56일 단식투쟁 팔레스타인 재소자 석방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56일간 단식 투쟁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 팔레스타인 재소자 카데르 아드난(37)이 12일 석방됐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아드난의 변호인 자와드 불로스는 이스라엘 당국이 구금 중인 아드난을 이날 오전 교도소에서 풀어주기로 하고 행정 구금 규정에 따라 아드난을 다시 체포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아드난은 석방 직후 요르단강 서안 제닌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건강 검진을 받고 있다.
아드난은 지난해 7월 서안 아라바 마을 자택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에 체포된 뒤 교도소에 수용됐다.
그는 기소 없이 구금된 것에 항의해 지난 4월6일부터 단식 투쟁을 벌여왔다. 그는 음식과 물 섭취는 물론 의료진의 접근도 거부했다.
56일간 단식으로 아드난의 목숨까지 위태롭자 이스라엘군 검찰은 지난달 그의 석방을 약속했고 그제야그도 단식을 중단했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아드난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가운데 하나인 '이슬람지하드'의 주축 회원으로 보고 있다.
아드난은 그동안 이스라엘 당국에 9차례 이상 체포돼 전체 6년여간 투옥 생활을 해 왔다.
팔레스타인 재소자 지원 단체인 앗다미르에 따르면 현재 팔레스타인인 426명이 행정 구금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 교도소에 갇혀 있다.
이스라엘은 그간 행정구금 제도를 통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여겨지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기소 절차 없이 잡아 가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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