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서부서 극우주의 세력 무장 난동…"10여명 사상"

편집부 / 2015-07-12 17:48:13
극우민족주의 단체 '우파진영' 대원들…지역구 의원 세력과 충돌 발단
△ '우파 진영' 지도자 드미트리 야로슈

우크라 서부서 극우주의 세력 무장 난동…"10여명 사상"

극우민족주의 단체 '우파진영' 대원들…지역구 의원 세력과 충돌 발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과 정부군 간 내전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이번엔 극우민족주의 단체 소속 무장대원들이 경찰과 교전을 벌여 최소 3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교전은 11일 낮(현지시간) 루마니아·헝가리·폴란드 등과 접경한 우크라이나 서부 자카르파트주(州) 도시 무카체보에서 벌어졌다.

우크라이나 극우민족주의 단체 '우파 진영' 소속 대원 수십명이 무카체보 시내의 한 카페에서 현지 지역구 소속 의원 지지자들과 세력권 분할 문제를 두고 협상을 벌이다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이에 경찰이 출동하자 기관총과 박격포 등으로 중무장한 우파 진영 소속 대원들은 경찰을 향해 공격을 가했고 교전 과정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우파 진영 소속 대원과 민간인 등 3명이 숨지고 경찰관을 포함한 1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며, 우파 진영도 단체 소속 대원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카페에서의 교전 이후 무장 대원들은 시 외곽 마을로 이동해 무장 항거를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요원들과 경찰은 이 마을을 포위하고 무장 대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대원들은 우파 진영 지도자로 현직 의원인 드미트리 야로슈의 명령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버티고 있다.

이 사건 이후 우파 진영 지지자들은 전국의 여러 도시에서 경찰의 무리한 진압 작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지자들은 수도 키예프의 대통령궁 인근에서도 시위를 벌이며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 야로슈와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독립을 위한 무장투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우파 진영'은 지난해 친서방 세력이 주도한 정권 교체 혁명 과정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정권을 몰아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우파 진영은 이후 공식 정당으로 등록해 약 1만명의 당원을 거느린 영향력 있는 정당으로 변신했으며 전국적으로 조직망을 두고 있다.

일부 무장대원들은 동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과의 교전에 정부군과 함께 참가하고 있으나 정부군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자적 군사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파 진영을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