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국제(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1년…")

편집부 / 2015-07-12 12:11:45


<고침> 국제(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1년…")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1년…밝히지 못한 가해자

유가족들 "법의 심판 원한다"…우크라-러 지원 반군 상대방 책임론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누가 격추했는지 알고 싶다.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아이비 로이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열린 말레이시아항공 MH17 여객기 피격사건의 희생자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 당시 조종사이던 남편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승무원인 부인을 잃은 모드 타르미지 이스마일은 최근 베르나마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첫째(9)와 달리 세 살배기 둘째 아들은 엄마가 어디에 있는지, 언제 오는지 끊임없이 묻는다"며 남은 가족들의 아픔을 전했다.

그를 비롯한 희생자 가족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건 조사 결과가 빨리 나와 책임자가 처벌받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MH17편은 작년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가다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 상공에서 추락해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 등 298명이 모두 숨졌다. 이중 네덜란드인이 196명으로 가장 피해가 컸다.

당시 추락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곳이었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네덜란드 안전위원회는 작년 9월 예비 조사 보고서에서 "항공기가 외부로부터 다수의 고출력 물체에 의해 관통됐으며 이 탓에 여러 조각이 나 추락했다"고 밝혔다.

MH17편이 격추당했다는 것이 요지이지만 누가, 무엇으로 격추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지역의 상공에서 반군이 쏜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당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와 반군 측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반박하고 있다.







네덜란드 조사단은 오는 10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드러나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네덜란드가 최근 사고 조사를 끝내고 보고서 초안을 관련국에 배포해 의견 수렴 절차를 밟는 가운데 러시아 측이 "질문이 해답보다 더 많다"고 지적, 순탄치 않은 결론 도출을 예고했다.

게다가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호주, 벨기에, 우크라이나가 MH17편 추락 사건의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해 국제 재판을 추진하자 러시아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고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희생자 추모행사에서 MH17편의 추락 원인이 더 선명해지고 있다며 가해자를 규명하는 조사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나집 총리는 "추락 사건의 책임자를 법정에 세워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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