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도 어쩌지 못해'…부산 청약열기 '후끈'
6월 2천71가구 이어 7월도 2천800여 가구 분양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달 부산지역에는 2천 가구가 넘는 신규분양 아파트가 공급됐고,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에서 신규분양된 아파트는 9개 단지에 2천71가구에 달했다.
이는 앞달인 5월에 5개 단지 1천492가구를 분양한 것과 비교해 가구 수로는 38.8%나 증가한 수준이다.
분양아파트 가구 수로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경남 2천996가구, 강원 2천928가구, 충남 2천163가구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지난달 부산에서 분양한 9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7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해 부산지역의 뜨거운 청약열기를 반영했다.
5월에도 5개 단지 모두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달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한 '해운대자이 2차' 아파트는 12만3천698명이 1순위에 신청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신청자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5월 10만6천여 명이 1순위에 몰렸던 '동대구 반도유보라'를 제치고 올 상반기 전국에서 1순위 청약자가 가장 많은 단지에 올랐다.
한편, 여름철과 함께 분양 비수기로 알려진 이달에도 부산에서는 '대연파크푸르지오', '대신포스코더샵', '연제롯데캐슬&데시앙', 'e편한세상 사하2차' 등 2천800여 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
이 중 이미 청약을 마친 대연파크푸르지오와 대신포스코더샵에는 1순위에서 수만 명씩의 신청자가 몰려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은 메르스 여파로 지역 경제 전반이 크게 위축됐지만 아파트 청약시장만은 열기가 여전했다"며 "대기업 건설사들이 대단지 재개발 물량을 공급하는 이달에도 청약열기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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