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올리언스, 남부군 지도자 기념물 이전 추진

편집부 / 2015-07-11 01:07:07

미국 뉴올리언스, 남부군 지도자 기념물 이전 추진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재즈의 도시인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가 시내 주요 지점에 설치된 남부군 지도자의 기념물을 이전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남북전쟁(1861∼1865년) 당시 노예제 존치를 주장하며 북군(연방군)에 맞서다가 패배한 남부연합군의 깃발인 남부연합기를 퇴출하자는 여론이 미국 전역에서 분출하는 상황에서 남부군의 거점 도시이던 뉴올리언스도 이러한 움직임에 가세한 것이다.

뉴올리언스는 남북전쟁 때 남부군의 최대 항구 도시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뉴올리언스 시의회는 전날 남부군 지도자와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기념물 4개를 이전하는 것을 논의하자던 미치 랜드류 시장의 제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뉴올리언스 시의회는 60일간 공청회 등을 통해 공공장소에서 인종차별 소지가 다분한 기념물 이전에 대한 여론을 듣고 투표에 부쳐 결론을 내린다.

민주당 소속의 랜드류 시장은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좋지만, 숭배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남부군 지도자 기념물 4개의 이전을 속박과 백인 우월주의와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기념물을 적당한 장소에 둬야 한다면서 공공장소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이전 가능성이 대두한 기념물은 중심가 교차로에 설치된 남부연합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시 공원 입구에 조성된 루이지애나 주 출신 P.G.T 보레가드 남부군 장군의 말 타는 동상, 뉴올리언스에서 사망한 남부연합 대통령 제퍼슨 데이비스의 동상이다.

또 흑인 경찰 11명을 살해한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화이트 리그'를 상징하는 기념탑도 공공장소에서 제거 대상이다.

랜드류 시장은 또 제퍼슨 데이비스 파크웨이라는 도로이름을 사비어 대학의 총장으로 47년간 재직한 흑인 노먼 프랜시스 박사의 이름을 따 바꾸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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