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정부, 압류한 마피아 재산 관리 골머리

편집부 / 2015-07-10 18:24:37
약 2조5천억여원 현금과 3천여개 사업체·건물 등 다양
△ (epa=연합뉴스 사진자료)

伊 정부, 압류한 마피아 재산 관리 골머리

약 2조5천억여원 현금과 3천여개 사업체·건물 등 다양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마피아와의 전쟁'을 통해 압수한 마피아의 현금과 자산 등을 관리하느라고 골치를 앓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마피아로부터 사업체 약 3천여개, 각종 자산 1만2천여점, 은행 예탁 현금 20억 유로(약 2조5천98억여원) 등을 압수했으며 사업체와 그 종업원, 각종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등 많은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지난 2010년 압수 재산 관리를 위해 설치된 국가기관인 `ANSBC' 책임자인 움베르토 포스티글리오네는 "마피아로부터 압수한 각종 부동산과 사업체, 자산 등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탈리아 검찰은 지난 8일에도 수십 개 사업체와 700채의 주택, 빌라, 빌딩 등 16억 유로(약 2조7억여원) 상당의 마피아 재산을 압류한 바 있다.

ANSBC가 관리하는 자산 중에는 약 300개의 해안 별장과 역사 깊은 정원이 있는 시칠리아 카타니아의 해변 리조트도 있다. 하지만, 이 리조트 관리를 위해 금융기관에 대출 신청을 하면 금융기관은 마피아 소유 자산에 대한 정부의 압수 조치를 신뢰하지 않고 대출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이 리조트 관리 회사는 토로했다.

현행 이탈리아 법률은 마피아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면 사법당국이 예방적 조치로 마피아 관련 자산을 압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사법당국이 압수한 토지만도 시칠리아 카타니아의 10분의 1 규모에 해당하는 1천286 헥타르이며, 압류된 사업체 종업원 수도 684명이다.

압수했던 자산의 국고 귀속이 확정되면 해당 재산은 매각되거나 공공기관 등에 돈을 받지 않고 임대할 수 있다. 한때 나폴리 조직 보스였던 에지디오 코팔라의 빌라가 박물관으로 변신한 것이 대표적 예이다. 자동차는 `조직범죄 단체로부터 압수한 차량'이라는 표지판을 부착한 다음 적십자 등이 이용하기도 한다.

ANSBC는 국고 귀속이 확정된 압수물 중 33대의 트럭을 소방서에 인도하는가 하면 33개의 슈퍼마켓과 쇼핑센터를 매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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