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 올해말부터 회복 전망 잇따라

편집부 / 2015-07-10 16:04:40
전문가들 "이르면 4분기부터 위기 국면 벗어나 성장세로"


러시아 경제 올해말부터 회복 전망 잇따라

전문가들 "이르면 4분기부터 위기 국면 벗어나 성장세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와 유가 하락 등으로 위기를 겪은 러시아 경제가 올해 말부터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자국 경제가 올해 말부터 성장 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루아노프는 이날 자국 뉴스전문 TV 채널 '로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금융 부문은 회복되고 있으며 이에 뒤이어 (실물) 경제도 회복될 것이란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중앙은행이 (현지 통화인) 루블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는 데 필요한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은 최근들어 외환보유액 보충을 위해 외화를 매입하고 있으며 수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매입 규모를 줄여 환율이 현재의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러시아 최고 경제전문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쿠드린 전(前) 재무장관도 경제가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위기에서 벗어나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역시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위기 악화 단계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며 4분기에나 좋아질 것이란 것이 나의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도 "경기 후퇴 국면이 적어도 올해 3분기 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나 4분기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해 말 서방 제재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물가가 급등하는 등 심각한 혼란을 겪었으나 정부의 위기 대책에 힘입어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추가 악화나 유럽권 금융 위기 심화, 유가 재하락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러시아 경제가 또다시 혼란 속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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