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볼 만한 곳: 영남권>
부산 을숙도서 빗속 트레킹, 통영서 연극 빠지기 '강추'
(부산=연합뉴스) 7월 둘째 주 주말인 11∼12일 소강상태를 보인 장마전선은 일요일부터 다시 비를 뿌리겠다.
녹음이 짙어진 부산 을숙도에서 빗속 트레킹을 해보자. 통영 연극예술축제에 참가해 다양한 무대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 "일요일 우산 준비하세요"
토요일(11일) 영남지역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 많이 끼겠다. 일요일(12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23도, 울산·진주·통영 21도, 창원 22도, 거창 19도의, 낮 최고기온은 부산·통영 28도, 울산·창원 29도, 진주 30도, 거창 30도의 분포를 각각 보이겠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울산·창원 23도, 진주 21도, 통영 22도, 거창 20도의, 낮 최고기온은 부산·울산·창원·거창 27도, 진주·통영 26도의 분포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동부해상에서 1∼4m로 높게 일겠다. 동해남부 해상에서는 0.5∼2m로 일겠다.
해안과 내륙에는 안개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추억 속으로…녹음 우거진 부산 을숙도 '빗속 트레킹'
녹음을 드러낸 부산 을숙도 공원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철새들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을숙도는 여름에는 멋진 트레킹 명소로 변한다.
낙동강 물길을 따라 조성된 생태공원이 길게 이어져 있고 섬 곳곳에 생태호수가 조성돼 있다.
호수를 가로 지르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갈대숲의 사각거림과 드문드문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운치를 더한다.
낙동강하구 전망대에서는 사하구와 강서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생태통로를 건너 어도 관람실에도 들러보자.
낙동강 우안 배수문이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물고기가 오갈 수 있도록 물속에 길이 만들어졌는데 낙동강에 사는 어종을 관찰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을숙도의 하단부에서는 맹금머리등, 백합등, 도요등, 신자도를 둘러볼 수 있는 탐방선을 탈 수도 있다. 지명 끝에 붙은 '등'은 강 하구에서 볼 수 있는 퇴적 지형을 의미한다.
을숙도 내 낙동강 문화관도 가볼 만하다.
한국수자원공사가 1천300리 낙동강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전시관을 조성해 놓았다. 어린이 놀이시설도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자세한 트레킹 안내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051-209-2000)로 하면 된다.
◇ 통영연극예술축제 '팡파르'
'제7회 통영연극예술축제'가 10∼19일 통영시민문화회관, 벅수골소극장, 강구안문화마당 등 경남 통영시내 일대에서 열린다.
'생활 속의 연극축제'(LIVELIHOOD)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이야기를 연극에 담아 관객에게 선보인다.
개막공연은 극단 벅수골의 '통영-나비의 꿈'(백하룡 작·장창석 연출)이다. 이 작품은 제33회 전국연극제 폐막식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극단 미소의 '세탁소엔 붕어빵이 있다', 극단 세소래의 '아무것도 하지마라', 극단 아시랑의 '이옥분 여사', 극단 나무씨어터의 '뱃놀이 가잔다', 극단 비풍초똥팔삼의 '특별한 저녁식사' 등도 무대에 오른다.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으로 '통영 오광대 체험교실', 각종 전통문화 민속놀이 체험 등이 마련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안내는 홈페이지(www.bsg.or.kr)를 참조하면 된다.
◇ "울산 고래문화마을 구경오세요"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자리 잡은 고래문화마을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울산시 남구가 전국 유일의 고래테마공원으로 만든 고래문화마을에는 고래와 관련된 특색있는 시설이 조성돼 있다.
선사시대 고래마당에서는 반구대암각화와 고래잡이벽화 등을 통해 선사시대의 고래 사냥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밍크고래, 귀신고래, 혹등고래, 향유고래 등 다양한 고래들이 실물 크기로 형상화된 고래조각공원에는 고래 뱃속을 체험할 수 있는 조형물도 있다.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60∼70년대 장생포 동네 풍경을 실물 그대로 복원한 '장생포 옛마을'도 눈길을 끈다.
마을에는 고래를 잡는 포수, 선장, 선원 등의 집과 고래해체장, 고래착유장 등의 작업공간이 예전 모습 그대로 재현됐다. 또 학교, 사진관, 우체국, 이발소, 참기름집 등 당시의 추억어린 건물도 있다.
이 밖에 수생식물원, 산책로, 고래놀이터 등이 마련돼 있다.
고래문화마을은 장생포 옛마을을 제외하고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장생포 옛마을은 입장료 1천원이다.
(김선형, 김선경, 김용태, 차근호)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