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대 후반대로 하향 검토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일본은행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14일과 15일 이틀간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2.0%에서 1% 후반대로 낮출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것은 중국 등 세계 경제 회복이 완만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일본의 수출과 생산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이다. 5월 자동차 수출 대수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생산이 정체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내수가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일본은행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임금 인상에 힘입어 개인 소비는 견조하고 기업의 설비 투자 의욕도 왕성하다고 보고 있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더라도 소폭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식료품 등의 가격 인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전망치(0.8%)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그리스의 채무 상환 문제와 중국 주식의 급락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에서는 매년 4월말과 10월말에 9명의 정책위원이 실질 GDP와 CPI 상승률을 예측하고 그 중간 값을 일본은행의 전망으로 삼고 있다. 1월과 7월 회의는 전망을 중간 평가하고 예측을 검토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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