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마감> 中 증시 반등·그리스 협상 기대 상승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증시 반등과 그리스 협상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0포인트(0.19%) 상승한 17,548.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3포인트(0.23%) 오른 2,051.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4포인트(0.26%) 높아진 4,922.4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중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강한 상승 출발한 후 장중 오름폭을 축소했다.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딛고 상승 반전한 것이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 증시는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5.8%가량 급등세를 나타내며 6년 만에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이 다시 부채 관련 협상에 나서는 것도 시장 상승에 일조했다. 그리스와 유로존 대표단과의 회의는 오는 12일 브뤼셀에서 개최된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업종이 4% 이상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기술주와 유틸리티업종은 2% 이상 떨어졌다.
애플은 전일에 이어 2.8%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중국 관련 우려가 부각된 것이 애플 주가에 부담이 됐다.
UBS는 애플 실적이 중국 경기 악화에 따른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6.2%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시장의 관심사가 됐다.
펩시코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달러 강세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닉 라이치 어닝스스카우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실적 발표는) 괜찮은 수준으로 출발했지만, 1분기보다는 좋지 않다"며 "그러나 여전히 대외 이슈가 시장을 움직이고 있고,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시장 매도세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관계자들의 금리 인상 시기 전망은 엇갈렸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중순까지 늦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완만한 속도의 금리 인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5천명 늘어난 29만7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27만5천명을 웃돈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58% 상승한 19.9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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