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체코 하원의장·총리 면담
체코 필두로 동유럽 순방 시작…10일 헝가리 방문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정의화 국회의장은 9일 체코를 방문, 얀 하마체크 체코 하원의장과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를 차례로 만나 양국의 우호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프라하에서 하마체크 하원의장을 만나고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양국은 강대국으로부터 고난을 겪었으나 문화적 힘으로 다시 일어났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면서 "양국의 관계가 최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만큼 더 가까운 친구 국가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지난 10년간 교역량이 5배 이상 증가했고 투자도 많이 늘었다"며 "체코가 추진하는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에 한국이 참여한다면 체코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원전 수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하마체크 의장은 정 의장이 양국 관계를 높이 평가하는 데 감사한다고 밝힌 뒤 "체코와 한국이 원전에 관심이 많은 만큼 서로 발전시킬 수 있으니 앞으로 예정된 원전 재입찰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오후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원전 기술을 소개한 다음 "체코 원전 건설에 한국이 참여하면 그것을 계기로 양국이 제3국에 함께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남북 분단으로 북한의 위협 탓에 부득이 방위산업이 발전한 부분이 있다"며 "도움이 된다면 방위산업 부문의 교류가 활발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이날 체코 방문을 마무리하고, 저녁에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건너와 10일 헝가리 국회의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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