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 재무 "러 경제, 올해 4분기나 위기 탈출 시작"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경제가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위기에서 벗어나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러시아 최고 경제전문가 가운데 한 명인 알렉세이 쿠드린 전(前) 재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쿠드린 장관은 이날 자국 뉴스전문 TV 채널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위기 악화 단계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며 4분기에나 좋아질 것이란 것이 나의 전망"이라고 말했다.
쿠드린은 지난달 "러시아 경제가 여전히 철저한 위기 상황에 있다"면서 러시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경제개발부의 공식 전망치인 마이너스 2.8%보다 훨씬 낮은 마이너스 4%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노동 시장과 주민 소득 분야에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쿠드린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첫 집권한 2000년부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현 총리) 시절인 2011년까지 재무장관을 지냈다.
2011년 9월 국가 예산 집행 문제 등을 두고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과 논쟁을 벌이다 재무장관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2012년 경제·과학·교육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단체 '시민제안위원회'를 창설해 이끌고 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지금도 수시로 경제정책 관련 자문을 구할 만큼 러시아 최고의 경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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