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 "코스피 단기조정…1,950선 지지 예상"

편집부 / 2015-07-09 11:55:12
일부는 "코스닥이 더 큰 문제…650선도 위태" 진단

증시 전문가들 "코스피 단기조정…1,950선 지지 예상"

일부는 "코스닥이 더 큰 문제…650선도 위태" 진단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장하나 임수정 기자 = 중국발 쇼크에 코스피가 9일 장중 2,000선이 깨지는 등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거렸지만,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로 인한 영향은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코스피가 1,950∼2,000선을 지지선으로 삼은 뒤 반등에 나서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리스와 중국 등 대외 우려가 해소되고 하반기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더해지면 국내 증시도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은 국내 증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리스 사태에 중국 증시의 급락세가 더해지면서 주도주가 다 꺾인 상황이다. 그러나 코스피가 2,000선에 왔으면 다 빠졌다고 본다.

앞으로 중국과 그리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그리스의 경우 그리스 정부도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해 부양책을 계속 내면서 증시 급락세를 저지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이번주를 고비로 국내 증시의 하락세도 대체로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는 2,000선 내외가 지지선이 될 것이다.

3분기에는 시장이 좋기 때문에 주도주가 많이 빠졌지만 9월까지는 괜찮을 것으로 본다. 다만 4분기부터는 조정이 있을 것이다.

▲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 코스피가 급락하고 있지만, 1,980포인트 부근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

2010년 이후 그리스 사태와 같은 글로벌 문제가 불거졌던 사례를 분석해보면 코스피의 하단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95배 수준에서 형성됐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PBR 0.95배가 지수 1,980 정도다.

그리스와 중국 위험 확대로 위험 자산을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시장에 충격이 오고 있다. 특별히 한국 증시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위험 자산에서 돈을 빼내는 현상이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 사태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같은 최악의 국면까지는 흐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중국 증시도 이미 30% 이상 빠진 만큼 곧 진정될 것으로 본다.

단기적으로는 경기방어주, 배당주 등의 포트폴리오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

▲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문제다. 어디까지 내려갈지 감이 안 잡히는 상황이다.

코스닥이 일단 단기 급등한 측면이 강하고, 상승을 견인한 바이오주 등에 대한 가격 논쟁도 계속 되고 있다.

사람들이 지금 가격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상황이어서 더 무너질 수 있다. 650선 정도에서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다면 다행인 것 같다.

코스피는 2,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1,950선 부근에서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본다. 올해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주가가 내리는 데 한계가 있다.

▲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일단 코스피 하단은 단기적으로 1,950선 정도로 예상한다.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에 유럽과 중국 등에서 여러 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단기적으로 지수가 더 흘러내릴 개연성이 있다.

대외 불확실성도 궁극적으로 해결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다 8월 초까지 2분기 실적 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에 다음주 초까지 1,950선에서 지지를 받더라도 지수가 강하게 상승할 뉴스를 찾으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다만 중국 정부가 증시 폭락을 단순히 금융시장의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반기 실물로 전이될 것을 우려하는 만큼 추가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

8월 중순까지 2분기 실적이 다 발표되고 나면 이후로는 하반기 실적이 어떻게 개선될지에 초점이 맞춰질 텐데 작년 3·4분기에 워낙 실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이고 시장도 상승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을 내년으로 미루라고 권고하고 있으니 미국이 이에 반응해 금리 인상을 늦추면 시장은 악재를 딛고 상승할 것이다.

▲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단기적으로는 코스피가 2,000선 아래에서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 사태가 주변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중국 증시 폭락이 실물 경기와 큰 연결고리도 없다.

국내 주식시장은 중국 증시가 바닥에서 두 배로 뛰는 동안 긍정적인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중국 증시 폭락세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코스피 반등이 나와도 경기 부진과 실적 부진 등의 변수가 있어 큰 폭으로 오르지는 못할 전망이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현 상태에서 덩달아 팔기보다는 반등이 나올 때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중국과 그리스 악재는 어느 정도 지수에 반영됐다고 본다. 코스피 하단은 1,950선으로 예상한다.

중국 증시에서 반등이 나타나면 국내 증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200∼3,500선에서 저점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내 증시도 급락하고 있는데 중국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흐름이 나타나면 국내 증시도 안정을 찾을 것이다.

이번에 뜻하지 않은 악재가 대거 반영되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락했는데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가 바뀐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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