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세기 이야기-1930년대·야망의 시대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20세기 이야기 - 1930년대 = 김정형 지음. 저자가 전10권으로 기획한 '20세기 이야기' 중 일곱 번째 책이다. 1930년대를 장식한 국내외 사건과 사실, 인물을 추려 그 원인과 과정, 결과, 의미 등을 정리했다.
1930년대를 아우르는 대표 키워드는 독립전사들의 투쟁(국내)과 전체주의의 광기(국외). 김원봉, 윤봉길, 이봉창 의사 등 잘 알려진 인물은 물론 이름 없이 스러져간 전사들의 발자취까지 더듬었다.
1930년대는 문화적으로도 의미 깊은 시기였다. 이상, 정지용 등 문인들이 한국문학을 빛냈고, 무용가 최승희가 세계를 무대로 명성을 떨친 것도 이때였다. 진단학회 결성, 한글맞춤법 통일안 발표, 손기정의 베를린올림픽 우승 역시 1930년대의 한국사를 장식했다.
국외에서도 굵직한 사건들이 속속 일어났다.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스페인내전, 2차세계대전 등이 이 시대를 뒤흔들었다. 이 책은 또 과학자 쿠르트 괴델의 '불완정성 정리' 발표, 에드거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 출간 등도 다뤘다.
저자는 20세기 100년을 10년 단위로 끊어 모두 10권으로 '20세기 이야기'를 기획해 2012년 말부터 차례로 출간하고 있다.
답다. 616쪽. 2만2천원.
▲ 야망의 시대 = 에번 오스노스 지음. 개혁개방정책 시행 후 사회경제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견줄 만큼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가의 변화만큼 인민들의 삶과 의식도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저자는 지난 8년간 중국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보고 생각했던 중국의 복잡다단한 내면의 모습을 저명 경제학자에서 거리 청소부까지 두루 만나 살폈다. 타이완의 군인이었으나 전향해 중국 최고의 경제 이론가로 거듭난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중국이여, 일어나라!'는 애국주의 동영상으로 젊은이들의 열광적 호응을 이끌어낸 민족주의자 탕제 등이 그들이다.
이와 함께 수감 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시골 출신의 나스닥 상장사 CEO 공하이난, 시인 청소부 치샹푸 등도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열린책들. 568쪽. 1만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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