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축 서비스업체 9천745곳…종사자 6만명
국토부 실태조사…매출액은 5조5천억원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건축물 등을 조성할 때 계획, 설계, 감리, 감정 등을 하는 '건축 서비스업체'가 전국에 9천745개, 종사자는 약 6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건축서비스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9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시행된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에 따른 것으로 추가 확인을 거쳐 7월말결과가 최종 확정된다.
이번 결과를 보면 2013년 기준 건축·조경설계나 도시계획 등을 하는 건축서비스업체는 9천745개, 건물·토목 지니어링이나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는 유관업체는 7천960개다.
건축서비스업 종사자는 6만명, 유관업 종사자는 11만6천명이며 매출액은 각각 5조5천억원과 14조1천억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에 전체 산업의 49.5%, 종사자의 62.9%, 매출액의 69.6%가 몰려 있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 회원국에 비해 우리나라 건축 서비스업체와 유관업체는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10위, 사업체와 종사자수는 각각 9위지만 단위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0위권으로 조사됐다. 액수로는 우리나라 평균이 232만 달러(약 26억4천만원), OCED 평균이 369만 달러(약 41억9천만원)였다.
건축서비스업체에서 일하는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6.5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중에는 40대(32.5%)와 30대(31.2%)가 가장 많았고 50대(17.2%), 20대(13.0%) 순이었다.
건축서비스업체의 67.7%는 앞으로 2년간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 없이 현재 인원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8.4%만이 '충원 예정'이라고 답했다.
중복응답을 허용해 직원을 뽑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40.6%는 입사 지원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임금이나 근로조건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34.1%는 자신들이 원하는 경력이나 자격, 학력 등을 가진 지원자가 없는 탓이라고 밝혔다.
국제사업에 참여할 생각이 있는 건축서비스업체는 전체의 22.1%였다. 하지만 실제로 국제사업을 해본 업체는 2.5%였다. 계약건수로는 모두 합쳐 831건에 그쳤다.
'3차원 설계기법'(BIM)이나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정보기술을 도입한 업체는 전체의 9.6%에 머물렀다.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외부교육을 실시하는 업체는 36.9%, 내부교육을 하는 업체는 51.8%였다.
건축서비스업체들은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낮은 설계 단가와 용역비'(76.6%)가 장애요인이라고 밝혔다. 중복응답을 허용한 이 질문에서 '건설경기 침체'(60.9%)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건축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은 '공정한 계약체계 성립'(33.3%)이 가장 많았고 '소규모 신진업체 육성기반 마련'(24.4%), '건축 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18.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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