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PAF' 10월 서울 대학로서…베를린앙상블 초청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국내 대표적인 국제공연예술축제인 '2015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10월 2~31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 행사는 세계 공연예술계의 동향과 화제작을 국내 소개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 6개국 7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기존에 비해 편수는 줄이고 그 대신 연극 교과서 등에서만 접할 수 있던 세계적인 단체의 공연을 유치해 '양 대신 질'을 추구했다고 문화예술위원회는 9일 밝혔다.
특히 1949년 브레히트가 창단한 전설적인 극단 '베를린 앙상블'과 메소드 연기의 대가 그로토프스키가 설립한 '예지 그로토프스키-토마스 리처드 워크센터'가 처음으로 내한할 예정이어서 화제다.
베를린 앙상블은 셰익스피어 소네트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10월 15~17일 아르크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특별 공연 형식으로 선보인다.
세계 연극계 거장인 로버트 윌슨이 연출하고 영화 '물랭루즈', '브로크백 마운틴', '슈렉' 등에 참여한 영화음악감독 루퍼스 웨인라이트가 음악을 맡은 음악극으로, 베를린 앙상블 단원들의 놀라운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직접 확인할 기회다.
그로토프스키의 정통 연기론을 무대 위에 펼칠 예지 그로토프스키-토마스 리처드 워크센터는 10월 21~24일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리빙룸'을 공연한다. 그로토프스키가 이탈리아 폰테데라로 이주한 뒤 후계자인 토마스 리처드와 함께 집대성한 '수단으로서의 예술' 이론을 접목한 공연이다. 이 작품은 관객을 실제 '리빙룸'(거실)처럼 꾸며진 공간으로 초대해 기술의 잠재된 가능성이 일상과 조우함으로써 어떻게 풍성해질 수 있는지를 시험한다.
벨기에 초현실주의 무용단 '피핑 톰'의 '아 루에'는 개막작으로 선정돼 축제의 포문을 연다.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인 '댄싱9' 출연자 김설진이 속한 이 무용단은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춤과 연극적 요소, 시각효과와 음악의 조합으로 영화를 보는 듯한 미학을 선사한다.
스페인 최고의 플라멩코 무용수 로시오 몰리나의 '보스케 아르도라', 몽펠리에 국립안무센터의 '사키난', 슬로베니아 류블리아나 국립극단의 '폭주기관차' 등도 이번에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 밖에 '믿음의 기원2-후쿠시마의 바람'(상상만발극장), '벗어난 원리들'(무브먼트당당), 'N(own)ow'(블루 포엣), '햄릿_아바따'(극단 서울공장), '상주 국수집'(극단 동) 등 국내 작품 10편도 초청됐다.
SPAF 티켓은 지난 1일 티켓 예매 개시 2시간 만에 전체 해외 초청작을 볼 수 있는 '매니아 패키지'가 매진됐다. 현재 조기 예매기간으로 해외초청작 전 작품을 30% 할인 판매 중이다.
문의 서울국제공연예술제 ☎02-3668-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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