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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국회 외통위원장(오른쪽)이 알렉세이 푸슈코프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에게 선물을 전달한 뒤 웃고 있다. |
나경원 외통위원장 "러시아, 북핵 해결에 지속적 역할 해야"
김성곤 위원과 방러…러 상하원 지도부와 협력 논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김성곤 외통위 위원이 7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상하원 지도부와 면담하고 양국 협력과 의회 간 교류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나 위원장 등은 방러 첫날 일리야스 우마하노프 러시아 상원 부의장을 예방하고 뒤이어 알렉세이 푸슈코프 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났다. 이튿날인 8일에는 콘스탄틴 코사초프 상원 외교위원장을 만났다. 면담에는 박노벽 주러 대사가 동참했다.
나 위원장은 러측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한-러 관계가 정치·경제·인적 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의회 간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또 북한이 개혁 개방의 길로 나아가는 올바른 선택을 하고, 북핵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지속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대표적 남북러 협력 물류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한-러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은 "한반도 평화통일 과정에서 러시아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극동 연해주 개발을 위한 한-러 협력이 한반도의 안정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의회 인사들은 상하원 모두 한국과의 관계 발전을 지지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한-러 수교 25주년을 맞는 올해 러시아 측에서도 여러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푸슈코프 위원장은 "한-미 관계가 각별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러한 한-미 관계가 러시아를 포함한 브릭스(BRICS) 국가들과 한국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의회 인사들의 이번 방러는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의원 외교를 통해 두 나라 관계를 보다 활성화해 나가는데 이바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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