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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고소애를 활용한 리코타치즈 라비올리, 고구마 맛탕, 양갱.<<농촌진흥청 제공>> |
식용 애벌레 요리 137종 개발…제품화 추진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정부는 8일 식용 곤충의 소비 확대를 위해 일반인과 환자를 위한 '고소애'(갈색저거리 애벌레) 요리 137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소애는 '고소한 맛을 내는 애벌레'의 줄임말로 농촌진흥청이 지난 4월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갈색저거리 애벌레에 붙인 별칭이다.
농촌진흥청이 연구·개발해 이날 소개한 고소애 요리들은 고추장주먹밥, 연어구이, 감자수프 등 단품 요리 외에도 고소애를 첨가한 각종 양념장과 소스 등 한·중·일·양식과 후식·음료를 합쳐 총 92가지다.
환자를 위한 요리는 고소애 고기와 어묵, 면을 활용한 돈가스, 어묵채소볶음, 자장면 등 요리 21종과 깨강정과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간식류 12종 등 총 33종이다.
농촌진흥청은 이 밖에도 음식물 삼키기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위장질환 환자를 위한 흑임자·단호박 미음과 바비큐폭찹 콘셉트 무스식(무른 음식) 12종을 개발했다.
고소애는 100g당 단백질 함유량이 53g으로 같은 기준으로 봤을 때 계란의 단백질 함유량(65g)과 비슷한 수준이며, 돼지고기(33g)보다도 단백질 함유량이 많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고소애 요리를 가정이나 식당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책자를 제작, 내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영양시험을 거친 후 일반인과 환자 등을 위한 고소애 요리의 제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7월부터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별칭 '꽃벵이'),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독성 시험 등을 진행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한시적 식품 인정'을 받았다.
이에 해당하는 곤충을 활용한 식품은 일정 기간 동안 문제가 없으면 일반 식품 원료로 등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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