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황우여 부총리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스위스식 도제교육' 2017년 공업계 특성화고 전체로 확대(종합)
황우여 "보건교사 확충에 최선…한국사 교과서 문제 무리하지 않겠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고등학생이 학교와 기업현장을 오가며 배우는 스위스식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전국 공업계열 특성화고로 확대될 전망이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2017년에는 도제학교를 전체 공업계열 특성화고에서 운영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특성화고 475개교 가운데 공업계열은 203개교다.
스위스와 독일에서 발달한 도제학교는 학교와 기업이 사전에 채용 약정을 맺고 교육과정을 함께 개발하는 방식이다. 현재 9개 고교에서 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에 41개교를 추가로 선정, 내년에 도제학교 50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교육부가 당초 2018년까지 도제학교 41개교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계획에서 확대된 것이다.
또 교육부는 도제학교 선정 분야를 현재 금형, 절삭가공, 용접 등에서 2017년에는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황 부총리는 "도제교육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취업 문제가 고등학교 때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기업의 교육훈련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복수의 학교와 기업이 활용하는 공동훈련센터 모델을 도입할 방침이다.
도제학교 제도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직업교육훈련촉진법도 개정할 계획이다.
황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관련해서는 "올해 여름방학 때 자유학기제 체험처와 프로그램을 확충해 2학기에는 어느 시도도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서 사교육 참여율이 낮아졌다.
국어는 자유학기제 이전 33.3%에서 30.6%로 2.7% 포인트, 영어는 63.4%로 1.5% 포인트, 수학은 64.2%로 1.0% 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황 부총리는 전국적으로 보건교사가 부족한 문제에 대해선 "행정자치부, 기획재정부의 협력해 법령이 요구하는 보건교사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구조개혁에 대해선 질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며 "(대학이) 경쟁과 혁신을 받아들이면 일부러 문을 닫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학구조개혁 평가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더라도 변화할 의지를 보이는 대학에는 기회를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황 부총리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 가능성 등 개편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은 교실의 혼란을 반대하고 역사 교사들은 식민사관으로 흐를까 우려하는 등 의견이 다르다"며 "이런 의견을 조화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당과 국회도 의견을 만들어야 하고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보통합(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 정책에 대해서는 조직통합이 중요하다며 "교육부가 관련 법령을 선제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