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규모 2.0이상 지진 18회…예년 3분의2 수준
기상청 "2014년 이후 한반도 지각 내 쌓인 응력 안정화"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올해 상반기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 발생횟수는 총 18회로 예년 상반기 평균의 3분의 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8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지진 발생 및 화산분화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진 횟수는 18회로 디지털 지진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상반기 평균 지진 발생횟수인 26.1회보다 적었다.
규모 3.0 이상 국내 지진 발생횟수는 2회로 예년 평균 5.9회보다 적었고, 사람이 느끼는 '유감지진' 발생횟수도 2회로 예년 평균 5.6회보다 적었다.
올 상반기 발생한 국내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월 8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남남서쪽 18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5의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일부 주민들이 지진동을 느꼈으나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은 "국내 지진 발생빈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2013년까지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14년 이후 한반도 지각 내 쌓인 응력이 안정화되면서 예년 평균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주변지역 화산 분화로는 5월 29일 일본 구치노에라부섬 화산 분화가 있었다. 이 분화로 섬에 거주하는 약 300명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인근 가고시마현에는 화산재가 엷게 쌓이는 것이 관측됐다.
전 세계적으로 상반기 지진이 예년 평균보다 적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미국지질조사소(USGS)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743회로 상반기 평균(1978년부터 2014년까지) 지진 발생횟수인 810회보다 67회 줄었다고 소개했다.
올해 전 세계에서 일어난 내륙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4월 25일 네팔 카트만두 북서쪽 82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이었고, 해역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5월 30일 일본 도쿄 남쪽 873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일본기상청 규모 8.1로 발표)의 지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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