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폭격기, 미국 서부해안 위협 비행"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러시아의 전략폭격기들이 미국 서부 해안에 접근해 미 공군기들이 긴급 출격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6일 미국 폭스뉴스를 인용해 러시아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95 2대가 4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께 알래스카 인근 해안에 접근해 미 공군 F-22 전투기 2대가 긴급 출격했다고 전했다.
이로부터 약 30분 뒤 역시 Tu-95 1대가 캘리포니아주 인근 해안에 출현해 미 공군 F-15 전투기 2대가 대응 출격했다.
Tu-95는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전략 폭격기이나 이날 폭격기들이 무기를 싣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폭스 뉴스는 Tu-95가 미국 서부 해안을 비행하는 바로 그 시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독립기념일을 축하했다고 꼬집었다.
러시아 전략폭격기들의 미국 영공 근접 비행 사건은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 초에도 Tu-95 2대가 미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바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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