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에 함마르셸드 의문사 전면 재조사 요청

편집부 / 2015-07-07 16:00:00
미국 등 비협조 지적…외부 전문가들 '고의 격추 배제못해'


반기문, 유엔에 함마르셸드 의문사 전면 재조사 요청

미국 등 비협조 지적…외부 전문가들 '고의 격추 배제못해'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지난 961년 아프리카에서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다그 함마르셸드 2대 유엔 사무총장의 의문사 사건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요청했다.







반 총장은 함마르셸드 전 총장이 탑승했던항공기가 공중 공격 등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문가 패널의 조사 보고서가 나옴에 따라유엔 총회에 서한을 보내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서한에서 사실 규명을 위해서는 더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모든 회원국이 관련 정보를 밝혀낼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미국 등 관련국 정보기관들이 전문가 패널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회원국들이 전혀 답변하지 않거나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관련 자료를 계속 기밀문건에서 해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함마르셸드는 지난 1961년 9월18일 콩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잠비아 지역인 로디지아 북부를 방문하려다 타고 있던 DC-6 항공기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이날 공개된 전문가 패널 보고서는 그간 '함마르셸드의 항공기가 납치당했다', '기내에 폭탄이 설치돼 있었다', '추락에서 살아남았으나 이후 총에 맞아 숨졌다'는 등의 소문이 난무했지만 대부분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군가가 고의로 함마르셸드가 탄 항공기를 쏴 격추시켰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전문가 패널에 함마르셸드의 항공기 주변에서 또 다른 항공기가 나타났고, 이후 함마르셸드의 항공기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증언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근무하던 찰스 사우설과 폴 에이브럼도 '함마르셸드의 항공기가 격추됐다'는 무선 통신을 도청했다고 밝혔다. 사우설은 WSJ에 '이 무선 통신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회선'이라고 주장했으나, CIA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이밖에 에드먼드 걸리온 주 콩고 미국대사가 추락 직후 본국에 보낸 전보를 통해 유엔의 작전을 계속 방해해온 벨기에 출신 용병 얀 반 리세겜이 함마르셸드의 항공기를 격추시켰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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