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입차 임대사업 투자하라고 속여 155억 '꿀꺽'

편집부 / 2015-07-07 12:00:04
명의 이전 안된 대포차량으로 사기 행각…폭력배 동원해 피해자 폭행도


고급 수입차 임대사업 투자하라고 속여 155억 '꿀꺽'

명의 이전 안된 대포차량으로 사기 행각…폭력배 동원해 피해자 폭행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고가의 수입 자동차 임대사업에 투자하라고 속여 155억원을 챙긴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입차량 임대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7명에게서 약 155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박모(30)씨를 구속하고 하모(35)씨 등 공범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영업자와 가정주부 등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여러 대의 고가 외제차량을 보여주며 자신들이 수입차량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고 속였다. 이들은 이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5∼10%의 높은 이자를 주고 차량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현혹했다.

대포 차량 유통업을 하고 있던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것은 정상적으로 명의 이전이 되지 않은 대포 차량들이었다. 그러나 이를 몰랐던 피해자들은 박씨 등에게 수차례에 걸쳐 거액의 투자를 했다.

이들은 처음 몇 달간 받은 투자금 일부를 이자 명목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 피해자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하게 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을 썼다. 실제로 이들이 챙긴 155억원 중 80억원가량이 이자 명목으로 투자자들에게 지급됐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자신들을 믿고 투자 규모를 키우면 "담보로 줬던 수입 차량도 고객들에게 임대해 수익을 나눠주겠다"고 속여 차량을 돌려받은 뒤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들은 또 투자한 원금을 돌려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한 피해자 김모(32)씨 등 2명을 폭력배 등을 동원해 집단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돈을 30개 차명계좌로 분산시킨 뒤 입·출금을 반복해 자금 추적을 어렵게 했으며, 대포 휴대전화와 대포 차량을 수시로 교체해 사용했다.

형사처벌을 면하려고 이자를 수시로 지급, 피해자들과 금전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위장해 사건을 민사사안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렇게 해서 얻은 이익을 강남 유흥가와 강원도 정선 카지노 등을 전전하며 탕진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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