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인데…" 82곳은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 높아
안전처, '교통사고 다발 스쿨존'으로 분류해 특별 관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어린이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국에 운영되는 스쿨존 중 82곳은 교통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1만 5천799곳 중 43곳에서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하거나 사망사고가 났다고 7일 밝혔다.
안전처와 도로교통공단은 이들 43곳 등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어린이보호구역 82곳을 '교통사고 다발 스쿨존'으로 분류하고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지난해 교통사고가 잦거나 사망자가 나온 스쿨존은 서울 8곳, 경기 7곳, 부산 6곳, 경남 4곳, 광주 3곳 등이다.
다른 시도에는 없거나 2곳 이하로 분포했다.
82곳 중 나머지 39곳은 2011∼2013년 교통사고 다발 스쿨존으로 지정됐으나 개선사항이 이행되지 않은 곳이다.
이번에 새로 교통사고 다발 스쿨존으로 지정된 43곳에서는 교통사고가 총 90건 발생, 4명이 숨졌다.
지난해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523건이며 88명이 다쳤다.
스쿨존 교통사고 사망·부상자 102명 중 101명은 보행 중에 사고를 당했다.
지난 10년간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가 3월부터 서서히 증가해 5월(11%)에 가장 많이 발생한 반면 지난해 스쿨존 교통사고는 6월(13%), 10월(13%), 3월(11%)에 집중됐다.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가 학년초와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에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간대는 하교시간인 오후 2∼8시에 79%가 집중 발생했다.
안전처는 교육부·경찰청·자치단체·도로교통공단과 함께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 82곳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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