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국민연금에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반대 촉구
"국제투기자본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총수 전횡 눈감을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라고 국민연금에 촉구했다.
참여연대와 삼성노동인권지킴이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7일 서울 논현동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7일로 예정된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양사 합병에 반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11.6%를 가진 최대주주로 양사 합병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들은 양사의 합병이 회사의 핵심 사업영역에 대한 본질적 고민이나 새로운 사업기회를 위한 도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삼성그룹 총수일가 3세들의 지배권 승계와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엘리엇이 삼성의 합병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 '국제 투기자본인 엘리엇이 토종 자본인 삼성을 공격하고 있다'는 일부의 해석은 문제의 본질을 흐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투기자본이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합병 결정을 수용하고 총수 일가의 전횡을 눈감아줄 수는 없다는 이유다.
이들은 8∼16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국민연금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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