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진리와 문화변동의 정치학·문학과 과학Ⅲ

편집부 / 2015-07-07 11:46:13

<신간> 진리와 문화변동의 정치학·문학과 과학Ⅲ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 진리와 문화변동의 정치학-하버마스와 로티의 논쟁 = 김경만 지음.

"이론이 실천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

이론의 공적 유용성을 두고 위르겐 하버마스와 리처드 로티가 20년간 벌인 논쟁을 담은 책이다.

저자인 김경만 서강대 교수는 이 둘의 논쟁을 정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둘의 논쟁점이 무엇인지, 이들의 철학적 논쟁이 구체적으로 문화변동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파고든다.

나아가 문화사회학자인 제프리 알렉산더의 문화효용론과 로티의 맥락주의적 철학을 연결해 왜 하버마스식의 비판이론이 실천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힘을 발휘할 수 없는가를 논증한다.

하버마스와 로티의 논쟁은 우리나라는 물론 서구에서도 별로 다뤄지지 않은 분야다.

저자는 이들 간의 매우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주장이 실천의 맥락 혹은 행위에 맥락에서 어떻게 구체화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실천과 동떨어진 비판이론의 맹점을 드러냈다.

아카넷. 272쪽. 2만원.





▲ 문학과 과학Ⅲ-영혼·생명·통치 = 황종연 엮음.

근대 한국에서 과학은 한국이 얼마나 '근대적'인가를 측정하는 기준이 됐다.

과학은 전근대적 주술과 미신에서 조선인을 해방해준다고 여겨졌고 과학의 실용은 조선인의 생활에 편익과 광채를 가져다주리라 기대됐다.

이 때문에 당시 엘리트들은 과학지식을 보급하는 사업에 나섰고 그런 사업은 민족 언론과 기업의 지원을 받는 문화운동을 부상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근대 한국에서 과학은 국가의, 국가를 위한 지식으로 출현했고, 이런 본성은 일본 제국의 총력전 체제 아래 확연하게 드러났다.

일부 식민지 조선인 과학자, 기술자는 열렬하게 국가주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13명의 인문학자가 저자로 참여한 책은 근대 한국에서 나타난 과학의 양상과 그 영향을 비판적으로 돌아본다.

이 책은 '한 근대문학과 과학의 관련 양상'에 관한 공동 연구서로, 앞서 간행된 '문학과 과학' 1·2권을 잇는 마지막 권이다.

소명출판. 598쪽. 3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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