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사이버 공격 대응 훈련 실시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미국 국방부와국토안보부, 국가안보국(NSA), 영국의 정보 당국과 양국의 민간 기업들이 양국에 대한 다양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버 가드'라고 불리는 이 대응훈련은 매년 실시되는 것이지만, 올해는 특히 은행과 에너지 기업 등 산업 각 분야의 회사들도 참여했다.
최근 미국 정부와 기업에 잇달아 가해진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언급되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의 공격에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버지니아주 서퍽의 군사시설에서 3주간 진행된 대응훈련을 담당한 군 당국은 공격팀과 방어팀이 각각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별도의 방에서 훈련 상황을 모니터, 취약점과 성과를 관찰하고, 셋째 주에는 미군이 대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 국방부와 백악관, 국토안보부 등 미국 정부부처나 JP모건, 소니 등 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은행 계좌 정보나 정부의 비밀 정보 취급 서식까지 유출된 바 있다.
군 당국은 장차 정수처리장이나 전력망 등에 대한 보다 정교한 사이버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훈련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석유와 가스 파이프라인, 영국의 주요 항구 도시, 국방부 네트워크, 은행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잇달아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이뤄졌다.
공격 주체도 해커들의 단순 공격부터 외국 국가에 의한 더욱 복잡한 공격까지 모두 고려했다고 훈련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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